|2026.03.03 (월)

재경일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대한민국 ‘최고 주식자산가’ 등극

삼성생명 상장 시 '9조원대' 육박

김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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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자산이 9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그동안 주가 움직임에 따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주식자산가로 자리매김한다.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삼성생명의 2009 회계연도 3분기 보고서(작년 말 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은 415만1천918주(20.76%)를 보유한 이 회사의 1대 주주다. 이들 주식은 액면분할을 거쳐 지금은 4천151만9천180주로 늘어난 상태다. 공모가 11만원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가치는 4조5천671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천464주(3.88%)를 갖고있다. 지난 23일 종가(83만원)로 계산하면 평가액이 4조1천379억원선이다. 여기에다 1만2천398주의 삼성전자 우선주도 갖고 있다.

이를 지난달 23일 종가(53만원)로 계산하면 약 66억원 상당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전체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4조1천445억원이다. 이 회장은 또 삼성물산 주식 220만6천110주(1.41%)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가치는 같은 날 기준 1천250억원 상당이다.

따라서 이 회장이 보유한 전체 주식자산은 8조8천366억원 상당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 7.21%를 보유한 데다 삼성에버랜드를 정점으로 한 순환출자형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큰 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가 상승여력을 감안하면 이 회장의 주식자산 가치는 조만간 9조원대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1999년 삼성자동차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액면분할전)를 채권단에 내놓을 당시 삼성 측은 삼성생명의 주식의 가치를 주당 70만 원으로 산정했다. 삼성생명 공모가를 액면분할 전으로 환산하면 주당 110만원이므로 이 회장은 장부상으로 11년 사이에 주당 4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 됐다. 이 회장은 채권단에 주식을 내놓는 바람에 한 때 삼성생명 지분율이 4.54%로 떨어졌으나 '삼성 특검' 과정에서 드러난 차명주식을 지난해 실명으로 전환함으로써 다시 지분율을 20.76%로 높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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