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한지 한달이 됐다. 짧은 기간동안 확인된 삼성의 변화는 '소통'과 '투자'로 요약 평가되고 있다.
그간 삼성은 '1등'이라는 위치상 보수적인 모습이 강했다. 하지만 이 회장 복귀 후 외부의 비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소셜미디어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일 새벽 4시경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백혈병의 업무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들과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부실을 지적해온 피해 직원의 주장들을 열거하고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12일에는 직원용 인트라넷에 김용철 변호사의 책 '삼성을 생각한다'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조목조목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1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 나노시티 기흥캠퍼스'에서 국내외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회사측은 생산라인의 실제 근무 환경을 보여주기 위해,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반도체 생산 전공정을 공개했다. 또한 국내외 공신력 있는 연구 기관 및 학술 단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재조사를 실시해 모든 의혹을 남김 없이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날인 16일에는 그룹 공식 블로그 '삼성 이야기'를 오픈했다. 삶을 주제로 네티즌과의 소통의 공간이 되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퇴임 후 방치되어 왔던 이건희 회장의 개인 홈페이지도 새 단장에 들어갔다. 경영에 복귀한 만큼, 이에 걸맞게 새로운 메뉴와 콘텐츠로 재구성 중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방적이고 한층 치밀해진 홍보전략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하지만 소통의 시작에 의의를 두는 평가가 많고, 대내외적으로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소통과 함께 투자 움직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대대적인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복귀 후 가장 먼저 반도체 생산공장 증설을 지시하는 등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달 경기도 화성에 추가로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 한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전 제품, 전 지역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10년'을 준비해 '초일류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기틀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100년 기업을 향한 회사의 '비전 2020'을 구체화하고 실현해나갈 원년으로 삼았다. 비전 2020은 오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와 브랜드 가치 세계 톱5 달성 등의 목표를 담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회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배가,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조직을 통폐합, 7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부품에서 세트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회사만의 강점을 살려 진정한 융·복합 제품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제 하드웨어 중심에서 탈피해 애플과 구글처럼 소프트웨어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며, 첨단 자동차산업 등에도 본격 진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진업체를 따라잡으며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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