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 반도체 설비투자 대폭 늘린다

내년까지 19조원 추정…2분기내 투자규모 확정

김동렬 기자

"구체적인 규모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대규모 시설투자를 검토 중이다"

30일 삼성전자 이명진 IR팀장 상무는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올해 초 반도체 5조5000억원, LCD 3조원 등의 시설투자 규모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올해 약 8조원, 내년에 11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사가 국내외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발주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증권거래소는 신규시설투자와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회사는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에 대해서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이명진 상무는 "2분기 실적발표 이전에는 그 수치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2000년 이후로 반도체와 LCD 부문 설비투자에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왔다.

특히 사상최대 실적을 냈던 2004년부터 설비투자 규모는 8조원대로 늘어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삼성은 설비투자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삼성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IT 경기가 당분간 호황기를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들도 삼성의 투자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PC 교체 수요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경기 회복세도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언론은 삼성이 올해 4조원을 투입해 화성사업장 16라인에 장비 반입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5조원을 들여 17라인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반도체사업장 내 8대 공정 중 구리배선 등을 담당하는 메탈공정의 병목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이 공정만을 전담하는 일명 'M팹'을 연내 건설키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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