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28일 오후 5시 마감시한에 맞춰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쌍용차 인수가 현실화 될 경우 양사가 누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내수시장에 어떠한 파장을 몰고 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도 공존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부족한 라인업 강화'‥시너지 효과 긍정적
우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를 통해 라인업 다양화라는 강점을 얻게 된다. 그동안 르노삼성차는 준중형 SM3, 중형 SM5, 준대형 SM7, SUV QM5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해왔다.
현재 소형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을 소화하고는 있지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 라인업이 단출하고 SUV 라인업 역시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욱이 르노그룹도 소형차 중심의 메이커인 데다 상대적으로 SUV 라인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쌍용차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쌍용차 인수 시 고급차 라인업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온 체어맨을 보유하게 되어 프리미엄 라인업을 단번에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1991년부터 2001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파워트레인 관련 기술제휴를 통해 쌓인 쌍용차의 기술적 내공도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다.
또한 최근 수출 역량이 높아진 르노삼성차에 러시아 수출이 활발한 쌍용차는 상당한 메리트를 안겨준다. 올 하반기 출시될 코란도C를 통해 뉴SM5에 이은 신차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강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쌍용차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 부문에 대한 갈증 해소는 물론, 올 하반기 출시될 신차 코란도C도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쌍용차를 인수했던 대우그룹이나 상하이차 등의 기업과는 달리 르노삼성차는 국내 시장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 현대·기아차 국내 시장 독주체제 '제동'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다는 점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나타날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다.
지난해 내수 기준으로 르노삼성차의 판매량은 13만3630대로 GM대우(11만4846대)를 2만대 가량 앞섰고, 여기에 쌍용차(2만2189대)가 가세한다면 3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다.
또 르노삼성차는 라인업 확대 측면에서도 다양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해 지속적인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대항할 수 있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 쌍용차 인수 걸림돌 '노조'…전문가 "충분히 해결 가능"
하지만 쌍용차 인수에 따른 부담요소도 동시에 공존한다.
현재 별도의 노동조합 없이 사원대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르노삼성차은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없던 노조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쌍용차 노조는 사측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수 후 쌍용차 노조 측에서 정리 해고자에 대한 복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노조의 존재 자체가 부담이 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 파업 종결 당시 생산물량이 2교대 수준이 되면 무급 휴직자 462명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조항에 합의했다. 코란도C 생산을 위한 공장가동에 대비해 대기 중인 인원만 400여 명이다.
현재 쌍용차의 인수가는 4000억~5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가 떠안고 있는 부채도 고스란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몫이 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비용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단기적으로 볼 때 올 하반기 출시될 코란도C를 통한 신차효과는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쌍용차가 이 외에 다른 신차 개발 계획이 없다는 것은 부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난제들은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쌍용차 인수 참여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일단 르노삼성차와 차종이 겹치지 않는 다는 점에서 가장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 문제에 대해 김 교수는 "르노-닛산이 쌍용차 노조를 대표사원협의회로 바꾸는 조항을 마련하면 된다"며 "민노총에서 탈퇴한 쌍용차 노조는 자유롭기 때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 노조 입장에서는 라인업도 겹치지 않는 데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이 르노그룹 내 생산성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고용에 대한 보장도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인수 희망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다음달 4일 입찰적격 대상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7월 16일 예비입찰 마감과 7월 20일 인수 희망 가격을 포함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8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르노-닛산, 쌍용차 인수로 업계 판도 뒤흔드나?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