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일이 끝나고 본격적인 6월 증시가 시작된다.
일단 출발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 1일 코스피는 1630선을 위협받으며 닷새만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 부담과 휴장 전 관망세,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 등을 하락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달 국내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 증권가의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리서치센터 수장들의 전망을 들어본다.

◆ 답답한 흐름 이어지나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00선을 바닥으로 해서 1650까지 박스장, 기간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난달 바닥을 확인했지만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센터장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기간조정이란 주가가 큰 상승이나 하락 없이 박스권에서 우로 횡보하는 상황을 말한다. 추가적인 상승과 조정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다소 긴 시간동안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의 경우 저점 확인 이후 기술적 반등이 있지만, 불안 요인이 많아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의 경우, 이달 증시를 '5월 장세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
◆ 왜 불안할까…문제는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남유럽 문제가 증시 예측의 키다"며 "ECB(유럽중앙은행)의 발권으로 돈을 푸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양 센터장은 증시 불안정 요인으로 3분기 국내 경기·이익모멘텀 둔화 및 미국의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 우려, 남유럽문제 해결과정을 꼽았다.
다만 그는 "유럽문제는 인지하고 있는 요인이라 파급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다"며 "5월 저점을 잃지는 않겠지만, 해결 과정에서 탄력적인 주가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 추정치가 최고조인데, 전반적으로 애널리스트의 추정 편차가 큰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익의 변화 개연성이 크며, 다소 하향될 시점에 있다고 본다. 이는 하나의 불확실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월 중반 이후 전망 엇갈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가 중반 이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노출되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650 이하는 과매도 국면이며, 이번달 정상화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달 1650을 회복하면, 이후 연말 183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월초에는 불안요인의 영향이 있지만, 월말에는 1700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1분기 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기업들의 좋은 실적을 예상했다. 유럽 문제가 있지만 아시아 시장은 성장세라, 실적이 깎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월 중반부터 안 좋아진다. 지난달 저점인 1550으로 다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경기둔화 가능성에 반응할 것이며, 수급 또한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선행지수의 4개월 연속 하락으로 1일 국고채금리가 하락하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재연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 역시 IT·자동차…건설도 '눈길'
센터장들은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 대부분 IT와 자동차를 언급했다. 상장기업 중 이익이 가장 좋고, 환율 효과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 유재성 센터장은 LS산전·효성 등의 산업재, 게임주·오리온·아모레퍼시픽 등의 내수주를 추천했다. 게임주로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를 꼽았다.
오성진 센터장은 IT·자동차와 함께, 변동장에서의 전략으로 섹터보다 업종 대표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핵심 우량종목 20개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희진 센터장은 하반기까지 IT와 자동차, 자동차부품, 운송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조정장세로 보고, 음식류·제약 등의 경기방어주와 철강·정유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그는 "건설사 구조조정이 발표되면 건설업의 대표 우량주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정도다"고 밝혔다.
이종우 센터장도 건설업종을 추천했다. 그는 "건설사 평가가 나오는데, 큰 회사들은 괜찮을 것이다. 주가도 많이 빠진 상태다"고 조언했다. 다만, IT와 자동차에 대해서는 "더 많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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