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저평가’ 코스피, 1660선 탈환

JP모건 "日 제외 아태지역서 가장 싸다"

김동렬 기자

6월 첫날 1630선을 위협받았던 코스피가 지방선거 이후 크게 반등하며 1660선을 되찾았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1일) 대비 31.44포인트(1.93%) 상승한 1,661.84를 기록, 경기선으로 불리는 200일선(1646.75p)도 회복했다.

이는 미국의 주택지표 호조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뉴욕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발 금융위기 지속 우려와 개인·기관의 동반 매도가 있었지만,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반 매수했다. 다음주 쿼드러플위칭데이에도 불구, 프로그램 매수세도 2000억원 이상 유입되면서 매물부담도 줄어들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37억원과 70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69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2738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외환시장도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일보다 19원 내린 1,197.50원으로 마감, 사흘만에 하락하며 1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PER(주가수익비율) 8배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긍정적인 멘트와 비중확대 의견 리포트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날 애드리안 모왓(Adrian Mowat) JP모건 아시아이머징 투자전략책임자는 "지난달 주가 급락으로 한국증시의 PER은 9배로 떨어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싸다"며 "원화가치도 이머징 통화 내에서 가장 저평가되어 있는 상태다"고 평가했다. 최선호주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종목과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꼽았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우리금융이 선거 이후 민영화 탄력 기대감으로 8.5% 올랐고, KB금융은 회장 선임 작업 가속화로 7.3%,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이 6~7%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가 1~3% 오르는 등 '갤럭시S'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 IT주가 상승했고,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으로 3.6% 올랐다. 그밖에 포스코와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SK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내수시장 판매 부진과 미국시장 점유율 하락 소식으로 이틀째 하락했고, 삼성생명과 LG디스플레이가 약세를 나타냈다.

마니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하이트맥주가 3.6% 상승하는 등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품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가 분할 상장이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부하이텍이 기업분할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월드컵 독점 중계방송사인 SBS는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월드컵으로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데 힘입어 4.9% 상승했고, SBS미디어홀딩스가 12.6% 올랐다. 지에스인스트루먼트는 SK텔레콤과의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으로 1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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