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마감] 헝가리 디폴트 우려 + 美고용지표 부진…1만선 붕괴

오세훈 기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헝가리의 재정위기까지 불거지면서 다우 지수는 3% 이상 내려 1만선이 무너졌다. S&P500 지수도 4개월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유로화는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유로화 체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3.31포인트(3.15%) 급락한 9931.9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한때 9900선이 깨지기도 했다.  다우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만이 붕괴된 것은 올 들어 3번째다. 다우지수 종목중 하나도 오른 종목은 없었다.

특히 금융, 기술주, 해외매출 비중이 큰 글로벌 업체 낙폭이 크다. 보잉은 4.93%, 캐터필러는 5.7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5.48%, 알코아는 4.66%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1%, KBW 뱅크지수는 4.43% NYSE 금융업종지수는 4.29% 크게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86포인트(3.64%) 떨어진 2219.1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7.95포인트(3.44%) 하락한 1064.88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데다 헝가리 정부가 `국가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불안을 확대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가 43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지만 시장 전망치(51만5000~53만6000명)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5월 늘어난 비농업 부문 고용의 대부분은 인구 센서스를 위한 41만1000명의 임시직 등 정부 고용이 차지했다. 민간 고용은 4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예상을 하회했다.

헝가리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페테르 스지자르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국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국가 디폴트가 과장된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여파로 헝가리 통화, 주식, 채권 값이 일제히 급락하며 유럽발 재정위기를 고조시켰다. 헝가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은 아니지만 그리스 재정우려가 남유럽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란 공포심이 엄습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 환율은 장중 1.1991달러까지 하락하며 최근 4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를 밑돈 것은 200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 종목중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등이 4% 이상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미국 최대 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4%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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