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황성호 사장 “우리證 분리매각 불가능…연내 中 자문사 설립”

김동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안 가지고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룹 발전을 생각해도 분리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분리매각안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분리매각안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위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은 물론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도 원하는 회사에 쪼개서 파는 것을 골자로 한다.

황 사장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사의 경우 비은행 대표적인 회사가 없으면 평가가 낮아진다"며 "(우리투자증권은) 작은 회사도 아니고 업계 1등을 목표로 하는 회사다. 우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시장 국제화를 위해 IB(투자은행)나 트레이딩 등 자본시장 분야가 확대돼야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리매각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황 사장은 우리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의 지분 15%를 인수,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은 수익이 그런대로 많이 나는 회사다. 1년에 3000~4000억원을 벌기 때문에 지분을 많이 가지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IFRS(국제회계기준)가 적용될 경우 지분율이 50% 이상 돼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수 있는데, 지금은 35%다"며 "열심히 일한 부분이 많이 반영되면 좋기 때문에 그룹에서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대상이 되어야 자회사의 모든 실적이 지주사에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중화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황 사장은 "상해 사무소와 북경 리서치센터를 통합해 투자 자문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IPO(기업공개) 마케팅 및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중국에서의 합작 또는 단독 증권사 설립을 위한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새로 설립될 중국 법인은 IB사업부 직속으로 편제된다. 기존 상해사무소 및 북경 리서치센터 직원 이외에 현지 영업 인력을 추가 채용해 중국기업의 한국 상장 및 한국기업의 중국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계 증권사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중국 내 리서치 대상 기업 범위를 넓혀 중국 리서치 자료 제공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황 사장은 "올해 모든 사업분야에서 1등 달성을 통한 종합 1등 금융투자회사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선 그는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2009년 3월말 90조 수준이었던 전체 고객 자산이 올 3월말 115조 수준으로 급상승했다"며 "3~4위 수준이었던 브로커리지 점유율도 최근 대형 증권사 중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매 및 법인, 해외 영업 부문에서도 놀라운 실적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 IB센터는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했고, 인도 및 중동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및 인도 투자 상품 출시 등의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계획으로는 "브로커리지 시장지배력 확대, 트레이딩 및 상품개발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 한국 IB업계의 최강자 지위 유지, 해외 영업기반 확대와 해외 법인 독자 영업 기반 구축 등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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