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안전한 금이 '최고'…가격 급등에 불붙는 투자열풍

류윤순 기자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불안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 쏠림으로 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온스당 125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12년 1월 한국거래소(KRX)내 금 현물시장이 개설된다. 거래 대상은 금괴와 골드바를 일컫는 '금지금'으로 순도 99.0% 이상의 품질을 대상으로 한다.

거래소 취급상품은 2014년까지 원유·석유, 농산물로 확대되며 거래 실적 등을 고려해 2015년 이후에는 글로벌 종합 상품거래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금거래소를 설립키로 한 것은 밀수 등으로 비정상 유통되는 금괴 물량이 전체 유통량의 60~70%에 달해 투명성 제고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외화대체제로서의 금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상품거래소를 일시에 전면 도입하기에는 품질관리나 시장형성가격에 대한 신뢰부족 등 여건상 어려운 점이 있어 현실적으로 가능한 물품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금거래소의 규제·감독체계와 관련해서는 금융위원회와 재정부, 지식경제부, 국세청 등 현물소관부처가 협조해 자본시장 인프라를 통해 감독할 계획이다.

금거래소로 공급되는 수입 금지금(금괴)에 대해서는 관세율이 기존 3%에서 1%로 낮춰 적용된다.

재정부는 "금거래소 도입시 공급자에서 소비자까지 3~4단계를 거치던 구조가 거래소 중심으로 단순화되고 정보공개 등으로 수요자가 더 싸게 살 수 있는 구조로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거래소 도입 이후 2단계로 2013년에는 저장시설 등 기반 인프라를 구축한 뒤 원유거래소를 도입하고 2012년까지 농산물의 거래소 도입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현재 해외 주요 상품거래소로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영국
금속거래소(LME), 일본 동경공업품 거래소(TOCOM) 등이 있다.

◆미니금 선물시장…소액투자자들 환영

오는 8얼 1kg 단위인 금 선물 거래 단위를 100g으로 축소한 미니금선물 시장이 개설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거래단위는 표준 금선물(1㎏)의 1/10 수준인 100g 단위 금(99.99% 순도)이다.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15분까지이고, 최종거래일은 각 결제월 세 번째 수요일이다. 최종 결제가격은 런던 금시장 골드 픽싱 가격을 g 및 원화로 환산한 가격이다. 결제 방식은 현금만 가능하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이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국내 금선물 거래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금선물시장은 그 동안 거래단위가 크고 실물 인수 제약 조건 등으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 통과로 인해 금가격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거래단위가 너무 커 헤징을 위한 선물거래를 하지 못했던 소규모 투자자들도 마침에 금 선물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금 투자상품 다양화 

최근 국제 금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펀드 등 국내 금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5월 말 현재 38개 금펀드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국내 골드뱅킹 잔고는 약 3500억 원이다.
금 투자에 자금이 몰리면서 예금과 펀드에 이어 선물, 직접 매매까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증권업계 최초로 실물 골드바 판매를 개시했으며 이트레이드증권도 이달 21일부터 골드바 중개 업무를 시작했다.

신규매매시 가격은 국제시세 대비 115.5%(부가세 포함)고 고객재매각 시 거래 가격은 국제시세 대비 95%다.

금투자는 기본적으로 변동성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상품별로 특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1년이상 장기로 투자할때는 금펀드가 적합하다"며 "금ETF는 거래량이 많지 않아 수익률이 낮을 수 있으므로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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