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또다시 대주주 일가에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현대커머셜과 IHL의 지분을 지배주주 일가에게 매각했다. 이에 앞서 그룹은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와 유상증자 특혜로 당국과 법원의 철퇴를 맞은 바 있다.
이번 지분매각은 회사보다 지배주주 일가의 이익을 우선시해, 지배구조상 문제가 있는 거래라는 지적이다.
10일 채이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공인회계사는 "현대모비스가 자금이 필요해서 팔았느냐"며 "회사의 필요보다 일가의 지분확보를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리스금융이 회사의 본업과 맞지 않아 현대커머셜을 정리했으며,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채 회계사는 "설립시 사업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했을 것이다. 매출이 매년 90%씩 증가하고 있다"며 "잘 될 수 밖에 없는 회사인데, 그것도 대주주에게 팔았다"고 반박했다. 또 "지분이 없으면 책임경영을 못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30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커머셜 지분 20% 전부를 정몽구 회장의 차녀 정명이씨(13.3%)와 사위인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6.7%)에게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7393원으로, 총 296억원이다.
2008년 3월21일 기아차와 위아는 자금 유동성 확대 및 이익실현을 이유로 지분을 특수관계인 정 부부에게 매각했다. 이번에는 현대모비스가 같은 이유로 지분을 이들에게 넘긴 것이다. 두 차례의 거래로 이들은 현대차와 동일한 50%(33.3%·16.7%)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7일 IHL의 지분 10%를 정몽구 회장의 형 故 정몽필 前 인천제철 사장의 큰 딸 정은희씨(9%)와 남편 주현 이사(1%)에게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2만8891원으로 총 34억7000만원이며, 주 이사는 지분취득과 동시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채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 인수 후 배당이 늘어나는 편이었다"며 고율 배당 요구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편, 정일선 BNG스틸 대표이사는 지난달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HM코퍼레이션의 회사기회를 유용했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故 정주영 회장의 4남인 故 정몽우 前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HM코퍼레이션은 BNG스틸이 아닌 정 대표가 100% 출자해 지난달 설립됐으며, BNG스틸에 원료를 독점 공급할 계획이다.
채 회계사는 "회사 연관 사업을 개인이 가져간 것이다. 거래 이익은 모두 정 대표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이는 2001년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50%씩 출자해 글로비스를 만든 것과 같은 경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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