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 최고의 '먹튀' 최고경영자 7인은 누구?

경영실패 불구 퇴직금 1억 달러 이상 챙겨

서주형 기자
BP사의 토니 헤이워드 전 CEO  ⓒ 로이터/뉴시스

경영실패로 회사에서 물러나면서도 엄청난 부를 챙긴 이른바 '먹튀' 최고경영자(CEO) 7명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7일(현지시간) 메인인스트리트닷컴 기사를 인용해 이같은 '먹튀' CEO로 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토니 헤이워드, GM의 릭 왜고너, 뱅크오브아메라카(BOA)의 켄 루이스, 휴렛패커드(HP)의 칼리 피오리나를 꼽았다. 또 보잉의 해리 스톤사이퍼, 화이자의 행크 맥키넬, AIG의 마틴 설리번 등도 함께 거명됐다.

뉴스위크는 "CEO들의 한 시간 수입이 미국인 대부분이 1년 간 버는 것보다 많다는 사실이 별로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는 업무를 잘 수행했을 때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선정한 CEO들은 경영에 실패했는데도 놀랄 정도의 퇴직금 등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최근 스캔들과 회계조작 등으로 물러난 HP의 마크 허드도 1천200만∼4천만달러(한화 141억∼470억원 상당) 정도를 퇴직금으로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먹튀' CEO 중 가장 이슈가 됐던 장본인은 BP의 토니 헤이워드. 지난달 사임소식이 발표된 이후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재임 기간 회사가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재난을 일으켰는데도 엄청난 퇴직금을 챙겼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1천800만달러를 챙겼을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꼽힌 GM의 릭 왜고너는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회사를 파산에 몰아넣은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짭짤한 퇴직프로그램을 챙겼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퇴임후 첫 5년간 820만달러를 받고, 이후 평생 매년 7만4030달러를 받게 된다. HP의 칼리 피오리나는 2005년 주가급락으로 물러나면서 2천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에 더해 2100만달러 상당의 퇴직금을 받았다. 보잉사의 해리 스톤사이퍼는 2005년 사내 스캔들로 물러나면서 다른 CEO들과 달리 징계를 받았으나 여전히 퇴직금으로 1100만달러 상당의 주식과 함께 매년 연금으로 68만1000달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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