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꾸준한 구매와 중국의 되살아난 사제기로 러송 수급 막막
대체품 북미산 소나무 국내 재고 바닥 드러나면서 쇼트 상태 예고

‘약방의 감초’ 소할재 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소할재는 일명 한치각 혹은 ‘다루끼’로 불리는 30×30mm 각재로, 건자재 유통업체에서는 합판, MDF, 몰딩 등과 함께 필수 구비품목으로 분류되는 제품. 그만큼 인테리어 내장공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러송(러시아산 소나무)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최근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북미산 소나무로 상당부분 대체해 왔으나 이마져도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와 같은 수급부족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12월에는 한 달 가까이 쇼트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러송 한치각은 그동안 러시아 정부의 원목 수출세 인상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높은 품질과 사용상의 편리성을 무기로 국내 소할재 시장의 맹주로 자리잡고 있다. 원목을 들여와 국내 제재소에서 가공하는 시스템이 깨진 것은 올해 초께부터 러시아로부터 한치각 완제품 및 30×90mm 판재가 본격 수입되면서부터다.
당시 수입 한치각은 국내 생산품에 비해 15% 이상 저렴하게 국내시장에 공급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원목을 제재하던 업체들까지 원목을 포기하고 90mm 판재를 들여와 30mm 각재로 재가공해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이러는 사이 한때 1500원까지 치솟았던 러송 한치각의 재(才)당 가격은 1100원대까지 추락했다. 원목 제재시장 자체가 무너진 것. 원목을 제재하던 제재업체들은 부산물 생산량 감소와 함께 원목제제시설 무용지물화 등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일본의 제재목 대량 구매와 잠시 주춤하던 중국의 원목 사제기가 되살아나면서 우리나라 수입상들의 입지가 협소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건축 및 조경산업 위축으로 갈 곳이 없던 캐나다산 소나무(이하 카송)를 중심으로 한 북미산 소나무들이 러송 한치각의 바통을 이어받아 9월경부터 국내 소할재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11월 현재 이마져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11월말 내지 12월 초에는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카송의 11월 선적분이 해상운송 및 방역 등을 거치면 12월20일 이후에나 국내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국내 소할재 시장은 극심한 원자재 구득낙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12월 도착분이 소진된 이후에도 러송은 물론 카송의 수급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관측이다.
동건임업 김화영 대표는 “매달 20~30컨테이너의 소할재를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의 수요는 100컨테이너를 가져와도 모자랄 것 같은 지경이다”며 “현재 국내 소할재는 러시아산 제재목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북미산 소나무로 대체된 제품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또 “러시아산 제품은 일본의 꾸준한 구매와 되살아난 중국의 구매력이 더해지면서 국내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북미산 소나무 재고 역시 대체 한달반 정도 만에 바닥을 보일 정도로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인T&C 황하 대표는 러시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산지의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줄어들었으며, 지난 9월말부터 중국이 수종과 등급을 가리지 않고 80~90%까지 싹쓸이 해 가져가고 있다”며 “가격도 인천 도착도 기준 8월 중순 ㎥당 155~157달러 하던 게 9월 중순 164~167달러, 10월 말 현재 172~175달러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원목을 비롯한 제재목의 인천 도착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동해나 마산, 군산 등지로의 분산된 물량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수종합목재 강현규 대표는 “카송 원목이 러송 대체품으로 쓰이면서 추석 전까지만 해도 넉넉하던 재고가 순간적으로 빠져나가 현재는 11월까지 쓸 정도만 남아 있다”며 “11월 선적분은 12월20일 경에야 국내시장에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가격 또한 지금 판매되고 있는 카송 가격이 MBF당 평균 870~880달러대인 것에 비해 11월 선적분은 940~950달러 올라갔다”면서 “1,2월 선적 역시 계절적 요인으로 수급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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