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때에도 육교에서 합성목재 걷어낸 전력 있어”
기술표준원, 중금속 함량기준 추가…“시험방법부터 고쳐야”
합성목재(WPC, 목재플라스틱복합재)의 유해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표준원이 유해물질 함유량을 품질기준에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활용 복합체 바닥판’(합성목재)의 ‘품질표준 개정(안)’마련에 나섰다.
그런데 시험방법을 기존 ‘폐기물공정시험기준’으로 고집하고 있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새롭게 추가된 중금속 등 유해물질 기준량도 너무 느슨하다는 지적이다. 일본공업규격(JIS)과 비교했을 때 많게는 6000배까지 허용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4대강 공사구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합성목재 시공현장을 목격하고 ‘목재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현장관계자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합성목재 시공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이미 서울시장 재직시절 청계천 복원공사에서도 합성목재로 시공된 육교를 목재로 바꾼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17일 오후 4시부터 표준원 4동 213호실에서 ‘GR인증 규격제정위원회 <품질표준 개정(안) 검토>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표준원은 그동안 합성목재의 유해물질 함유에 대한 방송보도와 대한목재협회의 합성목재 유해물질 제정 요청 등의 이유로 유해물질(중금속) 품질기준 추가가 요구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품질기준에 △Pb(납) 3.0mg/l(이하 같은 기준) 미만 △Cu(구리) 0.3미만 △As(비소) 1.5미만 △Hg(수은) 3.0미만 △Cd(카드뮴) 1.5미만 △Cr。(6가크롬화합물) 0.005미만의 중금속 기준치 반영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6년 마련된 JIS 기준에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높은 수치라는 주장이다. 특히 수은의 경우에는 그 허용량이 6000배까지 차이가 났다. JIS규격 중금속 허용량은 △납 0.01이하 △비소 0.01이하 △수은 0.0005이하 △카드뮴 0.01이하 △6가크롬화합물 0.05이하 △세레륨 0.01이하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또 JIS규격에는 포름알데히드 또한 평균 0.3이하 최대 0.4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시헙방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표준원은 유해물질 용출시험방법으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폐기물공정시험기준’을 제시했지만, 이 방법은 이미 그 실효성에 있어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국내 상당수 합성목재 생산업체들은 이미 이 시험방법으로 얻어진 ‘중금속 검출 안 됨’ 시험성적서를 근거로 합성목재의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합성목재의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문제를 처음 제기한 강원대 김희갑 교수는 “‘폐기물공정시험방법’에 의해서 실시되고 있는 합성목재에 대한 국내 기관의 시험방법 자체가 잘못돼 있다”며 “합성목재는 토양에 묻혀있는 게 아니고 사람과 강우에 직접적으로 접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를 폐기물 시험하듯이 고형의 물체를 증류수에 담그는 방법으로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또 “미국환경보호청은 될 수 있으면 자연조건과 맞는 환경에서 시험하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아무리 깨끗한 제품이라고 해도 모든 게 ‘불검출’로 나온다는 것이 오히려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꼬집기도 했다.<나무신문 9월20일자 1면 참조.QR코드>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공사현장에서 합성목재를 쓰지 말고 목재로 되돌릴 것을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목재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시절에는 이미 시공된 육교까지 합성목재를 걷어내고 목재로 바꾼 전력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4대강 유역 공사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합성목재 시공현장을 보고 ‘목재로 하라’고 주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합성목재 시공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한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목재로 하라’는 이 대통령의 말을 허투루 듣고 합성목재를 계속 시공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공사 당시 합성목재로 시공이 완료된 목교를 뜯어내고 목재로 재시공시킨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 목교는 H건설이 발주하고 E업체가 합성목재로 시공했는데, 갑자기 멀바우로 바뀌는 바람에 E업체 관계자들이 목재를 구하기 위해 애를 먹은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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