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CC 사외이사 선임안 ‘거수기’ 논란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25일 KCC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KCC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KCC 이사회가 선임을 추진 중인 3명의 사외이사에 대해 독립성이 의심된다며 3명 전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주 내내 (후보자들에 대해) 말들이 많다"며 "그간 경력 상 거수기 역할밖에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지난 2003년부터 KCC 사외이사를 맡아온 공석환 변호사는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진, 정몽익 대표이사 등 지배주주 일가와 같은 고교동문이라 그간 독립성을 두고 논란이 되어왔다.

특히, 2003년 12월 지배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의사결정에 동의해 사외이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그는 당시 5% 룰을 위반했다"며 "독립성이 없는 사외이사들이 의무를 다하지 못한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사외이사가 연임을 통해 총 9년을 초과해 선임된 경우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며 "공석환 후보는 이번에 재선임될 경우 9년을 초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종순 후보는 현재 사외이사로, 1970년대부터 KCC에서 재직했으며 1994년부터 2003년 2월까지 회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신규선임 후보로 추천된 이정대 씨의 경우, 지난 1994년 KCC(당시 금강고려화학)의 전무이사(중앙연구소장 및 생산본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객관적인 경력 상 대주주나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할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했다.

한편, KCC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정종순, 공석환 후보를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 상정했다. 연구소는 같은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또한 연구소는 KCC 이사회가 이사 보수한도를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으로 상정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KCC가 과거 개별 이사들에게 지급됐던 보수 및 보수 결정 절차나 기준을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임원의 보수는 주주들이 임원을 평가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수단이므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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