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합판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경기회복 보다는 재고량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업계에서는 추가상승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합판 수입업체인 T업체는 지난달 말 3월부터 합판가격을 3~5%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주요 도매상들이 구매를 마친 월말에 이와 같은 발표를 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간 보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도매상들이 재구매에 나서는 3월초에는 인상안이 철회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3월2일 T업체는 가격 인상안을 그대로 실행한데 이어 7일 다시 한 번 가격인상을 발표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합판유통업계에서는 국내 합판 재고량이 그만큼 적다는 반증으로 풀이하고 있다. 비교적 가격경쟁이 심한 합판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경쟁업체에서 이를 관망하고 있다는 것은 맞설 재고가 없거나, 가격이 더 오른 시장을 기다리려는 포석이라는 것.
아울러 역설적이게도 이와 같은 가격상승으로 인한 합판 수입업체들의 마진폭 상승은 최근 단행된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인천의 한 합판 수입업계 관계자는 “T업체에서 3월2일 3~5% 합판가격을 올린데 이어 7일에도 가격을 더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라며 “아무리 T업체가 시장가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주변 경쟁업체에서 이를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가지고 있는 재고가 많지 않거나, 합판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합판의 산지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 최근 부과된 말레이시아산 합판에 대한 반덤핑 관세만 해도 5~6%의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쟁업체들이 섣부른 가격싸움 보다는 더욱 높은 수준의 가격상승을 기대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합판 수입상들을 겨냥한 반덤핑 관세가 오히려 그들의 수익을 높여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장당 1만5500원까지 떨어졌던 SB합판(건축용합판)의 경우 최근에는 1만7500원에 팔리고 있지만, 이들 제품 대부분이 반덤핑 관세 부과 전에 수입된 제품들”이라면서 “인천 모 업체는 작년 하반기에 이 제품을 1만2000㎥나 수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겨울 재고로 남아 있던 이들 제품들이 최근의 산지가격 상승과 반덤핑 관세 부과 등의 호재를 만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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