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북항 목재단지 고작 ‘3만평’

서범석 기자
목재협회, “일방적 발표…당혹스럽다”

 

인천 북항 목재단지 면적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3만여 평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목재업계의 반발과 함께, 목재단지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기금을 모으는 등 단지조성 사업에 있어 목재업계 대표를 자처하고 나섰던 대한목재협회(회장 양종광)의 입지가 옹색해지게 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4일 ‘인천 북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선정 입찰 공고’를 통해 인천시 서구 원창동 437번지 일원 22만853㎡(6만6000여 평)에 대한 입주기업 신청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신청 접수마감은 오는 5월16일까지이며, 같은 달 18일에서 20일까지 평가기간을 거쳐 20일 선정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함께 발표된 ‘입주기업 선정 안내서’에 따르면 목재 화물 및 가공은 총면적 22만853㎡ 중 A구역(8만1718㎡)과 B구역(3만2653.5㎡)을 합쳐 3만4600여 평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F구역(3만2222㎡)은 철재 전용 구역으로, C구역(3만2653.5㎡)·D구역(1만3128㎡)·E구역(2만8478㎡)은 각각 잡화로 할당됐다.


이는 그간 목재협회가 설명했던 ‘목재전용부지 5만여 평’과는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규모로, 업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물류사업팀 관계자는 “기존 계획에서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전제한 뒤, “(협회에서 5만여평이라고 한 것은) 목재와 잡화를 함께 잡아서 그런 것 같다. 목재와 잡화 구역을 합치면 면적이 5만7000여 평이다”면서 “하지만 잡화 구역은 전용구역이 있는 목재와 철재는 들어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목재구역에는 가공시설 종류에 대한 제한은 없으나, 이 지역이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어서 대기업은 들어올 수 없다”며 “최종 입주업체 선정은 물동량 산출이나 부가가치 창출 등 종합적 평가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관계자는 13일 오전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에서 협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해서 당혹스럽다”며 “(13일 오후에 있는) 설명회에서 협회 임원들이 항의성 질의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협회 회원사들의 의견이 통일돼지 않은 상황”이라며 “설명회를 듣고 대안을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말 목재단지 조성 활성화를 명목으로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보름여 만에 52개 업체에서 5000만원 넘은 기금을 기탁 받았으며, 참여 업체 중에는 비회원사 비율도 10%에 달했다.<나무신문 1월18일자 참조, QR코드>
올해 정기총회에서는 최종 모금액이 6000만원이 넘는다고 협회는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금은 일정상의 이유로 당초 목적이었던 연구용역 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협회에서 잠자고 있는 실정이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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