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값 연일 사상최고…‘더 오른다’ 전망 우세

장중 1500달러 돌파…내년 2000달러 전망도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금값이 한때 15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한 가운데,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금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20센트 오른 온스당 1495.1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장중 한때 1500.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 및 달러 등 통화를 대체할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홍정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0달러 돌파 여부가 주목되는 하루였다"며 "달러약세, 인플레이션 위험 등으로 안전자산 확대 수요가 는 것이 금값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다"고 했다.

18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인플레 우려에 따른 국제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와 중동 정세 불안 등의 요인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금값 상승세는 지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홍정빈 연구원은 "수년간 지속된 저금리 정책과 이에 따른 인플레 압박이 헷지성 금매수세를 늘렸다"며 "금값의 추가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했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클 펜토(Michael Pento) 유로퍼시픽캐피탈(Euro Pacific Capita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신용등급은 몇년래 강등될 것이며, 이는 차입비용 상승과 통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며 "달러 등 통화에 대한 대체재로 금과 은에 대한 투자자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닉 불먼(Nick Bullman) 체크리스크(CheckRisk) 매니징파트너(MP)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불안함에 따라, 가치를 보존해주는 수단인 금값은 계속 오를 것이다"며 "연내 1625달러까지 오르고, 이후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달 초부터 전문가들은 금값이 향후 3개월 안에 1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귀금속시장 조사업체 골드 필즈미네랄 서비스(GFMS)는 금값이 올 연말까지 16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값이 2014년 2100달러를 넘고, 2020년에는 4700달러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통적으로 금 선호현상이 강한 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금 수요가 늘어나는 이른바 '슈퍼 사이클' 현상에 근거한 판단이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의 부활절(Easter day) 연휴를 앞둔 금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금값은 장중 15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심리적 저항선이 형성되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한때 1492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상승 뒤 직면한 주요 저항선 레벨에서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의 대거 유입이 예상된다"며 "부활절 긴 휴일을 앞두고 차익실현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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