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10% 상승…추가 10% 무난할 것
지속적이고 가파른 산지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던 남양재 가격이 장마가 끝나면서 꿈틀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과 10월에는 더 큰폭의 가격상승과 함께 공급자 마켓으로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남양재의 이와 같은 약진이 다른 품목의 활성화까지 견인하지는 못 할 것이라는 게 업계전반의 진단이다. 아울러 재고 부족으로 인한 남양재 쇼트 사태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지만 속단은 금물’이라는 게 중론.
올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남양재 산지가격 상승은 품목별로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까지 올랐으며, 대부분 25% 정도 가격이 올라간 상황이다. 반면 국내시장은 고작해야 5%~10% 가격반영에 그치고 있으며, 수입상들의 마진율 또한 반토막 난 실정이다. 이마져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물동량이 예년의 30% 정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사월에서 오월경부터는 수입가격 상승분이 국내 판매가격을 넘어서면서 대부분 수입상들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8월 현재 국내 재고물량은 예년의 30%선에 머물고 있으며, 아무리 후하게 잡아도 40%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처럼 산지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국내 재고 부족이라는 파고는 국내 경기침체라는 방파제를 넘지 못하지만, 응축된 힘으로 술렁이고 있었던 것.
하지만 8월 중순 장마가 끝나면서 반전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
인천의 한 남양재 데크 수입업체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고 구매 문의 전화가 눈에 띄게 늘어나 6,7월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같으면 ‘감히’ 가격을 올려달라는 얘기를 꺼낼 엄두도 못 냈는데, 지금은 (문의 전화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을 10% 정도 올린 상황이다”면서 “아직도 마진을 보는 수준을 아니지만, 최소한 손해 보지 않고 판매할 경계에 접근했다. 때문에 그동안 거의 중단상태에 있던 신규 수입을 재개할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10%대의 추가 인상도 무난할 전망이다. 그 이상의 가격인상은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폭등’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는 없다는 분석이다.
인천의 또 다른 수입업체 관계자는 “주요 수종의 판매가격이 평당 2만원 정도 오르는 등 평균적으로 10%의 가격인상이 이뤄졌다. 앞으로도 10% 정도 상승은 시장에서 받아들일 여력이 있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그 이상의 가격인상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그 이상 오르면 남양재 데크가 아닌 다른 소재로의 대체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남양재 데크는 합판처럼 재고를 확보해 놓고 판매하는 품목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한 양만큼 사서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수요 등에 따른 가격 폭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예전의 경우를 보면 시장에서 5%의 가격반영이 이뤄지지 않아서 수입이 중단되고, 이로 인해 순식간에 20~30% 이상 가격이 폭등하는 예가 종종 있었다”면서 “지금 남양재 데크 시장이 딱 그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편 산지가격 고압세는 적어도 올해말까지는 이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데에는 업계 관계자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나무신문 /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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