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바호주 EU집행위원장, 은행에 핵심 자본 확충 요구

기준 못 맞추면 배당금ㆍ보너스 금지

김현정 기자
호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유럽 은행들이 채무ㆍ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자본을 시급하게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호주 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 연설을 통해 은행들이 새로운 자본금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배당금이나 보너스 지급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은행들이 시장에서 확충 자본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해당국 정부의 도움을 얻어야 하며 그마저 어려우면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금으로 정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채무 위기로 인해서 유로존 국가 국채의 상각 위험성이 커지면서 해당국 국채를 많이 보유한 유럽 은행들의 잠재적 손실액도 커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 은행의 핵심 자본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덱시아 은행이 유동성 위기로 파산의 위기에 처하고, 다시 실시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48개의 은행이 탈락한 것으로 드러나며 은행의 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바호주 위원장은 연설에서 자본금 확충과 관련한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국제기준인 바젤협약 III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협약은 이른바 저위험 자산(핵심자본)의 비중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호주 위원장의 대변인은 "핵심 자본금 확충 비율과 유지기간 등 구체적인 것은 각 회원국 금융감독기관들이 유럽금융감독청(EBA)과 협의해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금 확충 규모를 산정하려면 은행이 보유한 모든 국채의 위험 노출도를 투명한 방식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 소식통들은 집행위가 추진하는 증액 규모는 평균 9%라고 전하고 있다.

바호주 위원장은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EFSF의 대츨 여력 등을 최대한 증강해야 한다면서 다만 이는 정부가 새로 보증을 서지는 않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EFSF를 대체해 내년 중반에 설립될 유로존의 항구적 구제금융기관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차질 없는 출범이 필요하며, 각국의 재정ㆍ통화정책에 집행위가 개입할 권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