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호석화, 금호아시아나서 계열 분리… 늦어도 내년 5월 결말

주채권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지분 13% 매각절차 논의

이호영 기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내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사 제외신청한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 분리 문제가 늦어도 내년 5월이면 결말이 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분리한다는 입장에는 종전과 같이 변화가 없다"며 "내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의 계열 제외 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근 금호석화 지분을 전량 처분함에 따른 것으로, 금호석화는 지난 3월에도 계열분리 신청을 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석화 지분을 10% 이상 가지고 있어 계열분리가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금호석화는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빌리기도 힘이 드는 등 경영상 어려운 점들이 많다"며 "따라서 우리 입장에서는 빨리 계열분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박찬구 회장이 복귀한 이후 지난해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사상 최대규모인 3천6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해에도 수출이 32억달러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여건이 좋은 상황에서 더욱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한 만큼 워크아웃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3%를 매각하기 위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매각절차 및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금호석화가 내년 3월 공정위에 계열제외 신청을 할 경우, 공정위가 해당 그룹의 지분관계와 지배력 등에 대해 한 달 여 동안 심사를 하고 나서 그 결과를 발표하는 만큼 늦어도 5월 중에 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금호석유화학 계열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올해 3월에도 공정위에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 신청을 했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가 금호석화지분 10%이상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좌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박삼구 회장 일가가 최근 금호석화 지분을 모두 매각해 그런 부분이 해소됐기 때문에 공정위가 계열분리 신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석화의 계열분리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과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그룹(금호석유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등)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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