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소식(蘇軾)이 쓴 조조론<晁錯論>을 보면, 조조가 반란을 초래했으면서도 이를 몸을 던져 막기보다 자신의 안위만을 도모하다가 오히려 자신을 해친 결과를 통렬히 논박하면서, 큰 일을 해낼 사람은 초세지재(超世之才)의 남다른 재주와 견인불발(堅忍不拔)의 굳건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2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뛰어난 역량과 불굴의 의지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국내의 리딩금융그룹을 넘어 'Global Top 50'의 세계적인 금융그룹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초세지재의 역량과 견인불발의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승유 회장은 지난 20여년간의 비약적 발전으로 국내의 선도적인 금융그룹이라는 초세지재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업계 최초로 PB와 RM 제도를 도입한 것과 철저한 리스크관리 문화의 장착,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로 대변되는 고객우선·현장중심주의 문화를 예로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룹의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에 대해 그룹차원의 진지한 고민이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양해야 할 핵심역량으로는 글로벌 매니지먼트역량을 꼽았는데, 이는 그간 김승유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이유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김 회장은 "글로벌시장이야말로 우리 그룹이 '1st Mover'가 될 수 있는 시장이다"며 "비록 현재의 해외네트워크 규모는 국내 경쟁사 대비 열세에 있지만, 그 관리역량만큼은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실적 면에서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지인 중심의 관리로 이행할 수 있을 만큼 현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관리역량에 더해 해외 현지은행의 적극적인 인수로 해외 네트워크 규모가 커지면 그룹의 글로벌 매니지먼트 역량은 타의추종을 불허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승유 회장은 "인프라는 물론, 전문인력과 브랜드 인지도 모두 열세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선진은행에 비해서는 아직 그 역량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글로벌시장의 진출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추진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견인불발의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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