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형평성 잃은 건강보험료..불만 이어져

'지역가입자' 여러 요소 따져 문제..소득 중심 방안 추진중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건강보험이 부담 능력에 맞게 내도록 되어 있지 않고 형평성을 잃어 보험료가 너무 많다는 불만이 특히 지역가입자들에게서 계속 나오고 있다.

은퇴자들이나 실직자들이 소득이 없는데도 전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낸다면서 건보공단 콜센터나 민원실로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은퇴자는 "은퇴 이전에 15만 원 정도를 냈는데, 수입이 반 줄었으니까 7~8만 원으로 줄줄 알았는데 오히려 6~7만 원이 올랐다"고 말했다.

또 한 실직자는 "실업자한테는 재산에 대해 부과하면서 공직자나 근로자 모두 재산을 갖고 있는데 왜 그 사람들한테는 안 매기는 건지 모르겠다"며 "말도 안 되는 산출방법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지역가입자 중 최근 전월세 상승으로 보험료가 오른 가구가 29만 가구나 됐다.

지난해 건보공단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모두 7만여건이나 됐는데 해마다 수천 건씩 늘고 있고 보험료 관련 민원 비중이 80% 이상으로 가장 크고 증가폭도 높다.

형평에 맞지 않는 부과 방식이 일어나는 이유는 직장가입자인지, 지역가입자인지에 따라 부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직장가입자는 월급의 5.8%를 따져서 부과하지만 지역가입자는 재산과 소득, 자동차, 성별, 나이까지도 따져서 등급을 매기고 또 합산한 뒤 보험료를 부과한다.

정확한 소득파악이 어려워 여러 요소를 다 따지는 것이지만, 영세자영업자나 농어민들 위주인 지역가입자들에게 재산과 자동차까지 따지다 보니 실제 소득은 없어도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생겨 불만이 일어나고 있다. 

또 직장가입자도 월급 외에 임대소득이나 금융소득 등이 많은 직장인과 일반 직장인들이 내는 보험료가 같아서 형평에 맞지 않는다. 재산이 50억 원을 넘는 가입자가 평균치 건보료보다 훨씬 적은 4만원 정도를 내는 경우가 2천명이 넘는다. 이런 이들은 월급에만 건보료를 부과한다는 점을 이용해 위장 직장가입을 했다 적발된 경우가 해마다 천 명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는 근로 소득 이외의 소득이 많은 직장인들에 대해 보험료를 더 걷기로 했다.

현재 월급 이외의 소득이 7천2백만 원 이상이 되는 고소득 직장인은 3만명을 넘는다. 이르면 올해 가을부터 이들에 대해 보험료를 부과한다. 향후엔 종합소득이 있는 직장인 153만 명으로 확대한다.

직장, 지역, 피부양자에 대한 보험료 부과를 장기적으로는 소득을 중심으로 통합해 가입자 불만을 완화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