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로존 올해 마이너스 성장할 듯… 성장률 -0.3% 전망

이규현 기자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떨어진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지난해 11월에 낸 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0.5%로 예상했었다.

유로존의 연간 마이너스 성장은 2009년 이후 3년 만으로, 당시 유로존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예상 밖으로 하락한 성장률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약한 경기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3였다.

집행위는 그러나 성장 하락세가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며, 하반기부터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성장 전망치가 대폭 낮아진 것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키프로스, 슬로베니아 등도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경우 지난해 11월 전망 보고서에서 2012년에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1%로 전망치가 더 악화됐으며, 이탈리아도 -0.3%에서 -1.3%로 1%포인트나 더 낮아졌다.

그리스는 -4.4%로 5년 연속 경기침체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 경제규모 1,2위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는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2%씩 낮아지기는 했지만 각각 0.6%와 0.4%로 전망돼 유로존 경제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로존의 이번 전망은 올해 세계 경제가 4.3% 성장하고 유로존 국채위기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이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을 전제로 해 작성된 것이어서 성장률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리 렌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비록 경기가 침체되고는 있으나 금융시장의 불안이 완화되는 등 경제가 안정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렌 집행위원은 `신용 추락'은 피하게 됐으나 세계 경기 둔화와 긴축정책으로 인한 내수 위축과 높은 실업률 등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 신뢰도가 낮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집행위는 각국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부가가치세 등 간접세들의 세율을 올리고 에너지 가격이 뛰어 물가상승률이 2.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보고서 전망치인 1.7%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억제목표치(2%)도 약간 웃도는 것이다.

경기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데다 물가가 억제목표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ECB가 현재 1%인 기준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좁아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