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정의선 '전략기획실' 신설, 이재용 '미래전략실' 벤치마킹

모비스 통해 현대차 M&A 진두지휘...전기차.배터리 업체 관심

조창용 기자
[재경일보]

현대차 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최근 비밀리에 현대모비스에`전략기획실`을 신설하는 동시에 전략기획실장으로 취임해 그룹 M&A 업무의 최일선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작업을 직접 이끌고 있다. 현대차의'전략기획실'조직은 예전에 없던 조직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의'미래전략실'을 벤치마킹 해 만들어 졌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연말 신설된 현대모비스 전략기획실의 실장직을 맡아 추천 매물을 보고받는 등 그룹 M&A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 이 조직의 업무는 그룹 주요 M&A 전략을 수립하고 매물 물색, 자금조달, 실사 등 M&A 관련 제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모비스 전략기획실은 신성장사업기획팀,경영전략팀,경영지원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황열헌 부사장이 총괄임원을 맡아 정 부회장을 보필하고 있다. 소속 인원은 총 20~25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현대차그룹으로 입사해 성장해온 내부 인력 위주로 구성됐다.

한편 현대차그룹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최근 삼성전자를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작년부터 현대차 제1 기획조정실에서는 비밀리에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재경본부를 축소하고 기획조정실의 자금기능을 확대했다. 재무 관리까지 흡수한 기획조정실이, 그룹 내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핫라인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결국 제1 기획조정실 멤버들이 현대모비스의 '전략기획실'을 차린 셈이다.

기획조정실 기능이 강조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대차는 창사 이래 가장 크게 몸집을 부풀리며 성장 중이다. 반면 경영진에서는 자동차, 금융, 건설, 제철 등 이종산업 간 효율적 통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캐피탈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한 곳에서 문제가 터지면 그룹 전체로 번질 수 있는 걸 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월드 톱 클래스 완성차업체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선 전기차,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력 등을 갖춘 업체 인수가 절실한데 인수작업을 순조롭게 이끌면서 실탄 조달 기능 까지 갖춘 원스톱 라인이 필요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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