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대손충당금 추가 확충에도 스페인은행 여전히 취약"
"경기 침체-부동산 위기에 여전히 노출"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무디스가 스페인 정부가 지난 3년 사이 4번째 조치로 부동산 부실채권 손실에 대비해 자국 은행이 300억 유로를 추가 적립도록 지난 11일 지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부의 추가 적립 요구에 지난주 부분 국유화된 스페인 4위 은행 방키아는 47억 2천만 유로를 추가 적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신 잔고가 방키아의 절반가량인 방코 포풀레어 에스파뇰도 23억 1천만 유로를 추가 적립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에 구제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스페인 은행에 대해 "주택 모기지, 중소기업 대출 및 소비자 금융을 포함해 은행 부실채권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한다"고 경고했다.
WSJ는 이들 분야는 지난 11일의 정부 보완 지시로 지원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는 은행의 추가 적립이 손실 흡수력을 확대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은행이 경기 침체와 여전한 부동산 위기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음을 경고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추가 조치도 여전히 미봉책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노무라의 금리 전략가 기 만디는 WSJ에 "여전히 많은 문제가 남아있다"면서 "투자자 우려를 진정시킬 만큼 충분치 못하다"고 말했다.
WSJ는 또 스페인이 29억 유로의 국채를 발행하면서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은행발 위기가 채권시장으로도 전이됐다고 지적하고, 오는 17일의 대규모 발행 전망도 암울하다고 덧붙였다.
WSJ에 따르면, 채권 유통 수익률은 10년물이 지난 11일 6.24%로 지난 번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WSJ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가능성이 전에 없이 높게 점쳐지는 것도 스페인 채권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이 지금까지 150억 유로를 은행에 지원했으나 더 많은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많은 분석가가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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