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승연 한화 회장 '사격 전성기' 열었다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5일 저녁 런던에서 다시 울린 진종오 선수의 금빛 총성이 무더위와 경제불황에 지친 대한민국 국민과 경제에 청량제가 됐다. 또 사격은 런던 올림픽 최고의 효자종목이 됐다.
 
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평소 대한민국 사격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승연 회장은 진종오 선수의 50m 권총 결승전을 가족과 함께 TV로 시청하고 그 누구보다 기뻐했다. 이어 변경수 감독과 진종오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위선양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시상식이 끝난 5일 밤 10시경 변경수 사격 국가대표 감독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을 축하했다. 그는 변경수 감독에게 "고생이 많았다. 값진 결실을 맺은 걸 축하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사격 성적은 어려운 시기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사격 선수단이 언제 귀국하는지, 현지 생활에 불편은 없는지 묻는 등 깊은 애정을 표했다.
 
이어 런던올림픽 2관왕이 된 진종오 선수에게 "2관왕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하자 진종오 선수는 "회장님께서 많이 후원해준 덕분이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김 회장은 "기업의 후원보다 선수 개개인의 노력과 땀의 결과다"고 답하고 "비인기 종목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전과 투혼의 세계일류를 만들어 낸 승리의 역사가 자랑스럽다"며 사격연맹 회장사로서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승연 회장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단일 종목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금메달(금3·은1)을 딴 사격 선수단이 귀국하면 빠른 시일 내에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국위 선양에 따른 포상을 하도록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 5일 저녁 한화 김승연 회장이 사격50M 권총 결승전 승리를 TV로 시청하고 기뻐하는 모습.
▲ 5일 저녁 한화 김승연 회장이 사격50M 권총 결승전 승리를 TV로 시청하고 기뻐하는 모습.

이번 런던 올림픽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대한민국 사격의 전성기를 여는 데는 김승연 회장의 비인기 종목 육성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사격계의 중론이다.
 
한화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가 대전 연고의 실업팀이 없어 진로가 불투명하게 되자, 강초현 선수 등 우수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하면서 국내 사격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화그룹 김정 고문이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아오며, 지금까지 80여억원의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사격 발전 및 기여를 위해 재정 분야를 포함한 전반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사격연맹 창설 이후 처음으로 기업이 주최하는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2008년 창설,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는 물론 선수들의 실질적인 경기력 향상을 이끌었다.

국내 사격선수들 사이에서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는 '사격 선수들의 꿈의 무대'로 통한다. 국내대회 중 유일하게 전 종목, 전 부문별로 종이표적이 아닌 전자표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국제사격연맹 경기규정을 준수해 운영하는 유일한 대회로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의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외부기온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격의 특성을 고려해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에서 선수단이 전지 훈련을 실시토록 지원하는 등 경기력 저하를 막기 위해 재정적인 뒷받침에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6년만에 금메달을 안긴 진종오 선수를 신호탄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일종목 사상 최대인 금메달 13개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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