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75% 동결… 英 중앙은행도 0.5% 유지
드라기 총재 "내년 경제성장 동력 미약"…추가 부양 시사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이후 계속해서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 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9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도입 방침을 발표한 후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ECB가 서둘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대체로 관측했었다.
그러나 향후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향조정되는 등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내년 초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출이 많이 줄어든 것이 저조한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반영하는 한편 위험 회피 및 기업과 가계의 지출 삭감 경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면서 하반기 유로존 경기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경제활동이 취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 전망을 둘러싼 위험들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나친 우려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드라기 총재는 "내년을 보면 경제성장 동력이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의 표준 및 비표준 정책에 의해 계속 지원받게 될 것"이라며 추후에도 부양 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물가상승률은 내년부터 ECB의 억제 상한선인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그는 국채매입프로그램 가동 시기와 관련,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부들이 먼저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매입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이날 앞서 영국 중앙은행(BOE)도 금융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를 3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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