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특파원] 부유한 집안의 학생이 대학 입학도 수월하고 졸업에도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모의 학비 지원이 오히려 자녀의 성적에는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는 14일(현지시간) 머시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로라 해밀턴 사회학 박사팀의 부모의 재정 기여도와 자녀의 성적에 대한 연구 자료를 인용해 “대부분의 4년제 학업기관에서 부모의 충분한 재원 지원이 오히려 학생의 성적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해밀턴 박사는 “흔히 부모가 더 많은 것을 해주면 자녀가 더 잘해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러한 가정이 빗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모의 재정 지원이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는 경우는 사립이나 비싼 등록금의 학교, (집에서 거리가 먼)타지역 대학에 비해 ‘엘리트’ 교육 기관에서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부모의 지원을 받는 학생이 학업 성적은 낮은 반면 졸업률은 더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해밀턴 박사는 “많은 대학생들이 재정적인 이유로 대학을 떠나는 점을 봐서는 그다지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밀턴 박사는 “부모로 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학업에 대해 진지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희안하게도 많은 학업비용을 투입하여 도와주는 대다수의 부모들는 그들의 투자가 최고의 보상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몇년 전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학생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졸업까지의 생활을 추적하거나 심지어는 그들의 부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모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는 학생의 성적은 기껏해야 중간 수준이었고 심지어 어떤 학생은 공부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해밀턴 박사는 부모의 재정 지원과 학생의 학업성적의 관계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같은 현상이 전국적으로 동일한지 알고 싶어 양적 연구를 하게 됐다고 연구 동기를 밝히고 있다.
부모가 부유하다고해서 무조건적으로 성적이 나쁜 것만은 아니였다. 부유한 가정 중에는 자녀를 망칠까봐 학업비용을 전적으로 도와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부유함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려주는 형식을 취하거나 대출을 받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유한 가정의 경우 설사 성적이 나쁘다하더라도 부모의 인맥을 통해 쉽게 직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성적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다. 반면, 중산층의 경우 대출을 받아 자녀 교육을 위해 학비를 지원하게 되면 자녀의 졸업과 동시에 부모의 은퇴 자금이 동나버려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해밀턴 박사는 부모가 자녀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재정을 지원해주면 오히려 성적만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부모들이 자녀의 성적 기대치를 명확하게 수립함으로써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자녀에게 투자하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며 “나의 아이들은 아직 어려 학비를 부담해주겠지만, 추후에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부모로서 기대하는 성적과 성취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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