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버드大·슈왑재단·SK "사회적기업 육성 6대방향 제시"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해외 대학과 사회적 기업 육성 글로벌 재단, 국내 대기업이 손을 잡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공동연구보고서를 펴내 주목된다.
 
SK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연구보고서 '이분법적 접근의 한계 극복: 사회혁신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가이드(Breaking the Binary: Policy Guide to Scaling Social Innovation)'를 최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사회적기업 관련, 해외 최신 정책동향 및 성공적인 글로벌 사회적기업들의 혁신 요인과 애로점,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6가지 정책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어, 각 국가 정책입안자 및 사회적 기업가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는 이번 공동연구에 대해 그동안 사회적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쌓아온 활동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글로벌 사회적 기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슈왑재단(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사회적기업 육성 글로벌 재단)이 SK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약 80개에 이르는 사회적기업 설립 및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SK는 올해 1월 다보스포럼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리오 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 '베이징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국내외에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담론을 논의해왔다.
 
SK는 하버드대학, 슈왑재단과 손잡고 1년여 연구를 거쳐 전 세계 10개국의 주요정책 사례 12개를 조사·분석하고, 글로벌 사회적기업 20개社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담아 보고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 중, 우선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간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라고 얘기한다.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은 특정 이해관계자 주도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다는 분석에 의한 것이다. 해외의 경우 세네갈이 모범적 사례로 언급됐다. 세네갈은 국가투자위원회 산하에 정부, 민간, 투자기관 400여명의 대표자가 모인 '임팩트투자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운영하며 협력하고 있다.
 
두번째는 정부정책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통합전담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백악관 내에 '사회혁신 및 시민참여국(The Office of Social Innovation and Civic Participation)' 이라는 기구를 2009년부터 설치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기구는 사회적기업 및 사회혁신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대통령 정책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투자 자금 모집·보증 역할을 하는 공공기금 설립 ▲투자 유치를 위한 사회적 기업의 역량 강화 ▲민간 자금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부여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정책 수정 등을 제언하고 있다.
 
아울러, 이 연구보고서는 사회, 경제, 환경적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을 위해서는 '공공 對 민간', '자선기관 對 기업' 등 이분법적 선택에서 벗어나 사회적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도울 수 있는 생태계와 재정적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잘 설계된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보고서는 세계경제포럼(www.weforum.org) 및 슈왑재단(www.schwabfound.org)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SK는 연구보고서의 한글본도 발간해 국내 사회적 기업 관련 이해관계자들이 참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해외 재단 및 학계,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영향 투자, 사회적 자본 시장 조성 등 사회적 기업 육성·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실험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를 주도한 SK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제적 성과도 달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유망한 분야다"며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정책적 틀(Framework)과 이슈별로 맞춤화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NGO, 기업 등 다양한 섹터가 자원과 역량을 활용해 협력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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