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성남시 땅투기의혹, 아파트 투기 의혹에 시달렸고, 보충역 판정을 받은 병역 사항도 문제가 되었다. 석사학위와 박사학위 논문은 표절의혹을 짙게 샀다. 그 외에도 차남은 18억원대의 재산을 증여받았지만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고지를 거부했고, 2000만 원대 건강보험료를 미납한 것이 드러났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며 현행법상 문제가 되지 않았고 총리 인준도 통과했지만, 도덕성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다.
그런 이완구 총리가 12일 오후 부정부패척결을 외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방위산업비리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12일에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였다. 구속영장 발표 후 국민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재빠르게 담화를 발표한 모양새고 일부 국민은 고질적인 부정부패 척결을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신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 대혁신'에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 모양새라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부패 척결'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큰 것도 사실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김영란이 법적인 미비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국민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민들이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
이규태는 그동안 대중에게 '모범적인 사업가'의 모습으로 비춰졌다. 미디어는 그의 사업적인 성공과 미담을 '성공신화'로 포장해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규태는 이미 정부가 추진한 '불곰 사업'에서 800만 달러를 횡령한 전적이 있다. 정부의 방위산업 비리 수사단이 이규태를 첫 표적으로 선택한 것도 당연하다.
이 총리는 임명 20일 만에 악질적인 방산 브로커를 척결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 총리는 지난달 국회 인준 표결 과정에서 148표 대 128표, 6표 무효란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었다. 같은 편인 새누리당에서도 최소 7표의 이탈표가 나온 셈이다. 그만큼 그는 지지기반의 확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총리는 척결해야 할 주요 비리 사례로 방산비리, 해외자원외교,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 공적문서 유출 등을 꼽았다. 이 총리가 이를 통해 도덕성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지지받는 총리가 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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