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상남도가 뜨겁다. 무상급식 중단과 경남기업 비리검사에 대한 이슈로 매일같이 언론의 헤드를 차지하고 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 당시 적극적으로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인물이다. 우리나라 지방 하천의 유량이 부족해 자정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을 통해 유량을 늘리고, 침전된 중금속 성분의 오니를 없애면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수질이 좋아질 것이라 주장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홍 지사는 "4대강 물은 아무리 예산을 투여해도 깨끗해지지 않아 식수로 사용 못한다"는 발언을 하더니 "지리산댐을 세우면 도내 김해, 창원, 함안, 양산 주민들이 지금처럼 낙동강물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애초 정부는 지리산 댐을 식수용으로 언급했다가 부산 경남의 해묵은 물 갈등 감정을 자극해 비난만 들었다. 이에 홍수조절용 댐으로 정정해서 다시 발표했으나 이번엔 홍 지사가 "정부에서 환경단체가 겁이 나 식수를 홍수 조절용 댐이라 말하는 건 비겁한 행동" 이라 비판했다.
이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은 "지리산댐의 수량은 창원·김해 등 주민들한테 공급할 만큼 수량도 많지 않다. 낙동강 수질을 개선해 식수로 공급하는 게 현실에도 맞고 미래세대를 위해서 타당하다"고 대응했다. 일부에선 실패한 4대강 사업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또다시 환경을 어지럽히는 공사를 한다며 비난의 의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이 댐을 짓는 데 드는 예산은 1조 7,000억 원이다. 이번에 경상남도가 제외한 무상급식 예산은 643억 원이니 현재 통화가치로만 따지면 약 26년 동안 28만 명에게 급식을 지급할 수 있는 돈이다.
경남도의 전면적 무상급식 중단이 발표된 후 분노한 500여 명의 학부모 대표는 본 회의가 열리는 동안 도의회 앞에서 조례 제정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남도 의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사당 주변에 인력과 차량을 대거 동원해 경찰 차량을 동원한 '차벽'을 세우기도 했다. 마치 이명박 대통령 집권 시절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세우던 경찰버스 장벽과 같은 모습이었다.
홍 지사는 지난 2014년 11월 무상복지 논쟁을 주도한 후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기준 다시 9~10위 권으로 하락한 모양새다. 무상급식으로 보수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보겠다는 시도도 큰 효과를 보지 못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업적인 4대상 사업과 자원외교는 환경파괴와 수천만원대의 국가예산 증발, 참여한 건설기업의 부도덕성만 증명했다. 경남기업의 성완종 회장은 경영권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검찰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홍준표 지사가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전 정권의 전략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면, 그다지 현명한 방법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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