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출해야 하는데... 미국도, 중국도 경제 어려워 물건 팔기 힘들다

 

올해 들어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중국 등의 경제 성장이 일제히 둔화했다.

반면, 성장 회복세는 한국 수출에서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유럽 경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한국 수출이 고전하는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1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17개국 중 중국·미국 등 8개국의 성장률이 작년 4분기보다 하락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소속 7개국 등 8개국 성장률은 작년 4분기보다 상승했다.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7.30%에서 1분기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7.00%까지 하락했다.

서방 언론과 금융기관 등에서는 그간 중국 통계 당국의 낮은 신뢰성과 산업생산 등 각종 실물지표가 계속 부진을 보이는 점 등을 들어 이 정도 수치조차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성장률(전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도 1분기 0.20%로 작년 4분기 2.20%보다 대폭 떨어졌다.

이 밖에도 영국·독일·그리스 등 유럽 3개국과 홍콩·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이 작년 4분기보다 내렸다.

한국 또한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작년 4분기 2.70%에서 1분기 2.40%로 소폭 내렸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작년 4분기 0.3%에서 올해 1분기 0.8%로 회복했다.

이에 비해 성장률이 1분기에 상승한 8개국은 대만 한 곳만 제외하고 모두 유로존 국가였다.

특히, 그간 그리스와 함께 대표적인 유럽 내 위기국으로 꼽혀온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 3개국의 성장률이 일제히 상승해 이들 국가가 유로존 위기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제는 경기 회복세인 유로존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 비해 한국의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중국의 경기는 둔화했다는 점이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 수출에서 중국, 미국의 비중은 각각 25.41%, 13.12%로 1, 2위를 차지했으나, 유럽연합(EU)의 비중은 8.11%에 그쳤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국의 월간 수출액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4월에도 대미,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 5.2% 줄었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미국·중국의 경기가 뚜렷이 회복하지 않는 한 위기의 한국 수출도 살아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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