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올해 7% 성장 어렵다... 폭등 증시 거품 붕괴 우려 점차 커져 가계∙기업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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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내 건설현장 주변의 담벼락에 붙은 선전용 문구 '부강'

 

베이징 시내 건설현장 주변의 담벼락에 붙은 선전용 문구 '부강'
베이징 시내 건설현장 주변의 담벼락에 붙은 선전용 문구 '부강'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7% 성장률 달성이 회의적인 가운데, 폭등세를 보인 증시마저 조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거품 붕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지방정부 부채 문제도 심각하다.

24일 국제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이미 7.4%의 성장률을 기록해 1990년 1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7.0%로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게 나왔다.

2분기는 1분기보다 부진해 7%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의 위기가 임박했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지만, 조만간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드물다.

올해 정부가 제시한 7%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다면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의 왕준 이코노미스트는 "안타깝게도 올해 중국 경제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의 판지안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말 관영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 궤도는 'V'자형보다는 'L'자형이 될 것이며 중국 경제가 언제 반등할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SIC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제시했다.

그는 단기적인 정책으로 하반기 경기 둔화세가 안정될 수 있지만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6개월 사이 중국인민은행(PBOC)은 기준금리를 세차례 인하했으며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RRR)도 두 차례나 낮췄다.

주요 국제기구도 7% 성장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6.8%로 예상했으며 내년 전망치는 6.25%로 제시했다.

지난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8%. 6.7%로 낮추고 "부동산 부문과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 잉여설비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세계은행(WB)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7.1%로 다소 낙관적이다.

조정 장세를 보이는 주가의 폭락 가능성도 우려스럽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주 13% 하락했으며 23일 2% 넘게 올랐으나 등락폭이 5%에 이르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주가 조정이 지속 혹은 장기화할 경우 각종 가계 및 기업 체감 지표에는 부담을 줄 수밖에 없고, 이는 미약한 경기 회복 사이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둔화세도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ANZ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초 2개월간 중국의 주택판매는 16.3% 줄었다. 지난해에는 7.6% 감소했다.

ANZ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 약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7%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한국과 일본, 아세안(ASEAN), 호주 등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2위 교역국이다.

이미 글로벌 교역이 둔화하면서 중국발 충격이 가시화된 바 있어, 하반기 중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투자에서 내수 중심으로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꾀하고 불균형 해소에 나섬에 따라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제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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