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위안화 국제화로 G2 지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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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절하로 국제화와 경제 체재 개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중국은 2009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서구 중심 국제금융 질서를 개편하고 G2 경쟁력에 부합하는 선진 금융강국이 되겠다는 목적이다.

이번 위안화 평가 절하 역시 국제화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있다. 환율결정 체계를 시장친화적으로 바꾸며 수출확대란 단기 과제를 달성하려는 조치란 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논평을 통해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국제화의 중장기적인 역사적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통화란 세계시장으로부터 영향력을 인정받아 널리 쓰이는 통화를 말한다. 국제 통화로 인정받긴 까다롭다. 영국 파운드화처럼 자국 경제가 쇠퇴하며 기축통화 지위를 상실할 수도 있고, 일본 엔처럼 폐쇄적 금융환경으로 국제화가 힘든 경우도 있다. 유로화의 경우 미국못지 않은 경제규모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

국제통화로 인정받기 위해선 ▲지급수단 ▲계산단위 ▲가치저장수단의 세 가지 기능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급수단으로서 무역대금 결제와 대외채무 상환, 정부 외환시장 개입 등에 사용되어야 하며, 무역 및 금융거래 표시통화로서 계산단위로 이용돼야 하고, 예금∙대출∙채권발행 등 가치저장수단으로 활용돼 공공부문의 대외지급보유자산으로 이용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당국의 실물경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며 자본시장이 건전하게 발달되어야 한다. 또한 개방된 금융 및 외환시장도 필수로 갖춰야만 한다.

현재 가장 영향력이 큰 국제통화는 미국 달러다. 달러는 세계 결제통화 비중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환거래 통화 비중에선 87%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 자국 통화가 불안정한 국가에선 통용화폐 기능까지 수행한다.

반면 위안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공산주의 체제를 고수한 탓에 자본시장 형성이 어려운 것이 큰 걸림돌이다. 특히 금융 부문은 지하 규모가 GDP의 46%인 29조 위안에 육박할 정도로 불투명성이 심각하다. 중국 정부는 국제화 추진과 정치체제 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섬세한 정책을 마련해야 했다.

중국이  홍콩과 같은 역외시장에 자유로운 위안화 거래를 허용해 역외금융센터를 구축하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덕분에 홍콩, 싱가포르, 런던, 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등 금융 도시를 중심으로 위안화 거래가 급속히 활성화될 수 있었다.

이어 상해를 자유무역지대(FTZ)로 지정해 전면적 자본자유화의 부정적 영향을 점검했다. FTZ에선 자유로운 해외입출금, 증권 및 선물거래소 거래가 가능했으며, 외환 무역 결재 관련 규제도 완화되었다. 덕분에 위안화 국제결재 비중은 2010년 세계 35위에서 2014년 세계 7위에 올라설 정도로 급상승했다.

그러나 일부 개방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도모하는건 한계가 있다. 아직도 위안화 사용지역은 홍콩과 동남아 등 중화경제권에 한정돼있고, 미국, 유럽, 중남미에선 사용실적이 미미하다. 사용 대상도 주로 무역결재로 자본거래에선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 외환보유액 비중이 낮아 준비통화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현실이다.

 


이번 위안화 평가 절하는 통화의 시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절하 결정으로 금융과 경제 구조의 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투자 중심으로 몸집을 불리던 중국 기업은 가격경쟁력을 등에 업은 덕에 세계 시장에서 좀 더 수월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기술 경쟁력 역시 한국, 일본에 밀리지 않아 시장 점유율 다툼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엔화 약세로 궁지에 몰려있던 한국 기업에겐 비상사태가 아닐 수 없다. 중국 경제구조 개편과 위안화 국제화 계획은 장기적이기에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거다. 세게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우리도 경쟁력을 갖출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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