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영 성과에서 뒷걸음치는 반면, 중국과 미국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기업 경영성과는 2014년 상반기에 비교해 매출이 5.8%나 감소했다. 2013년~2014년 사이 감소폭이 0.6%였던 것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 물론 경영성과 부진은 세계 경기, 환율, 유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국 기업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경쟁국 중국과 미국은 한국과 달리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글로벌 매출 및 이익 비중 비교에서 매출 9.2%, 이익은 7.1%로 증가해 가장 크게 성장했다. 성장을 이끈 산업은 건설, 철강금속, 유통 전자 등이었다. 미국 기업은 제조업보단 서비스, 통신, 운송 등 비제조업 영역에서 비중이 증가해 세계 IT 서비스 매출 비중의 60%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지난 10년 동안 전 산업 위상이 약화되었으며 주력 산업이던 전자, 자동차 비중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국가별 산업 내 위상에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중국과 미국 등 이익 비중이 매출 비중보다 높은 기업이 산업별 위상이 더 높아진 것이다.
반면 한국 산업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글로벌 경제 호황기 동안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였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거의 모든 산업이 성장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수익성 변동폭은 크지 않아 1~2년 사이에 대부분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성장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기업 성과가 직접적 영향을 받은 건 최근 2~3년 간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유가 하락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간 높은 성장성을 보이던 자원에너지 산업은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최근 유가 하락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약과 화장품, 전자, 자동차 등이 수익성을 일정 수진 이상 유지한 덕에 전체 수익성은 큰 변화 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편 LG경제 연구원은 지나친 시장 경쟁이 기업 성과에 부정적 영행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각 산업별 시장 집중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산업이 산업 내 경쟁 강도가 심해졌으며, 조선과 IT서비스 분야는 특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조선 산업은 선박 건조 기술 발달로 설비 투자기간이 단축되었으며, 중국∙브라질 등 신흥국이 조선 산업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졌다. IT서비스 분야는 신규 사업자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며 경쟁 강도가 높아졌다. 상위 기업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전자와 유통 등 대형 기업 영향력이 확대된 산업은 상위업체 독점 비중이 유달리 높았으며, 신규 진입하는 업체간 경쟁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수준의 경쟁은 산업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지나치게 치열해지면 기업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대기업-중소기업간 계층화가 공고화된 한국 산업구조에선 대기업에 제조라인에 편승하려는 중소기업의 풍토가 시장 범위를 좁혀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기도 한다.
국가별 성장성을 비교했을 때 한국 기업은 2014년엔 이후 미국, 중국은 물론 일본, 대만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높은 성장성을 보였지만 하위권에 머무르던 일본 기업이 엔저를 등에 업고 성장성이 개선돼 한국 기업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낮은 원가와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은 금융 위기 이후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졌다.
이처럼 한국 기업의 '나홀로' 수익성 악화는 경쟁기업과의 경쟁력 차이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과거 높은 성과를 이뤘던 산업에서도 부진한 모습이 뚜렷해 향후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가 저성장 국면이 접어들고 환율 여건도 국내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한국 기업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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