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9월 FOMC 하루 전, 갈라서는 미국 연방준비의원회와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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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닛 옐런 연준 의장
제닛 옐런 연준 의장
제닛 옐런 연준 의장

9월 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9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갖가지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제닛 옐런 연방준비의원회 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옐런 의장은 그동안 정책입안자로서 9월에 금리를 올릴 거란 신호를 강하게 언급했으며, 금리 인상이 12월까지 늦어질 경우 2016년부터 만기 도래하는 국채 상환이 맞물려 금융시장 불안감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알고 있다.

하지만 연준 내부는 금리인상파와 금리 동결파로 나누어져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상파는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고용시장 개선을 인상 근거로 들고 있으며, 금리 동결 파는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약세, 해외 성장세 약화와 결합해 인플레를 낮출 것이라 주장한다. 이에 옐론 의장이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치권 역시 의견이 갈렸다. 진보 인사들은 옐런에 직접적으로 금리 인상 자제 요구를 했다. 아직 경기 회복 혜택을 누리지 못한 소수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페드 업(Fed Up)을 비롯한 일부 진보 성향 단체는 "미국 경기는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라며 연방은행 연례 경제정책회의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민주당이 금리 인상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지지 기반인 노동계가 금리 인상에 따른 저소득층 금융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 인상이 경제에 충격을 줄 경우 민주당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발목을 잡힐 우려도 있다. 반면 공화당과 보수 인사는 아직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기준금리 동결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국발 불안과 신흥국 위기 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정책 실패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장기적 성장을 장담할 수준은 아니다.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출이 둔화될 수 있으며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 약세를 초래하기도 한다. 중국발 불안과 신흥국 위기도 향후 미국에 어떤 여파를 끼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상을) 그냥 한번 시도해보고 번복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물가, 고용률, 실업률 등 모든 수치가 완벽하게 확인된 이후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정책이 실패해 기준금리를 올린 뒤 다시 내려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연준은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시인해야 할 뿐 아니라 섣부른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까지 위태롭게 했다는 비판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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