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의 구글 '바이두'... 실리콘 벨리 기업과 손잡고 인터넷 해방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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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환경의 변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실리콘 벨리와 중국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주에 미국을 망문해 '팀 쿡' 애플 CEO와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 IT계 거물을 만나 회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클라우드 플레어(Cloud Flare)'는 클라우드 기반 최적화 서비스와 온라인 사이버 보안을 제공하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기업으로, 중국 최대 검색 서비스 바이두(Baidu)와 제휴를 맺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플레어와 바이두의 제휴가 이루어진 것은 1년 전이지만 발표된 것은 최근이었다. 두 IT기업의 협력으로 중국의 인터넷 산업 확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플레어 시스템은 전 세계에 걸친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다. 바이두와 손잡고 독자적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나, 서버 국적이 해외로 되어 있어 중국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되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두 회사의 두터운 신뢰에서만 가능한 위험한 도박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플레어 CEO '메튜 프린스'는 2013년 클라우드 플레어가 성장세를 보이자 많은 중국 기업이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중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게 '중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바이두였고, 바이두가 기존에 보유한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를 이용해 중국 내에서 클라우드 플레어에 맞는 버전을 찾기로 결정했다.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7억 명이나 되지만, 인터넷 사용을 통제하는 중국 정부의 규제 탓에 해외 시장에서 잠재 고객으로만 분류된다.

프린스에 의하면, 중국 인터넷 인프라는 유해소프트나 본넷(전산망 해킹) 등 위험요소가 많으며 중국 내 해킹 세력 규모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환경은 점차 발전하고 있어, 이번 제휴를 통해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는 클라우드 플레어가 중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했다. 중국 국내 이용자뿐만 아니라 해외 사용자까지 유입하는 게 바이두의 목표다. 또한 클라우드 플레어에 있어서도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이미 구글과 페이스북이 세계 시장 대부분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플레어는 중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중국 내 사용자와 해외 사용자룰 완전히 다르게 취급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했다. 해외에서처럼 개인정보와 보안, 인터넷 개방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에 접근하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프린스는 "중국 온라인 환경이 세계 어떤 국가와도 다르며 미국의 기준과도 맞지 않는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자면 영국과 러시아 온라인 환경 사이에도 다른 점은 있다. 인터넷은 영토처럼 국가색이 있기 마련이며 그런 점에 대한 논의를 거듭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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