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로는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그러나 실상은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매년 발표하는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서 신한은행은 2012년엔 478억 원을, 2014년엔 450억 원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은행의 사회공헌비 현황'자료에선 2012년에 565억 원을, 2014년엔 127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련이 발표한 보고서의 신뢰도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22.4%나 사회공헌비가 급감한 것엔 문제가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신한은행의 총 자산은 176조 원에서 242조 원으로 크게 늘어 사회공헌비를 줄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연간 순이익이 1조 4299억 원에 달해 업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권에선 "기준 금리 하락으로 이자 수익이 줄어들어 불가피하게 사회공헌비를 감소했다."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수익 내역을 보면 설득력이 없다.
공헌 내용에도 의문스러운 점이 있다. 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월 1만 원 씩을 제외 소외계층에 지원하는 것으로 연간 기부액이 약 13억 원이나 된다. 이는 엄연히 직원 개인의 기부행위이나, 발표 자료에선 지역사회 및 공익 분야 사회공원 지원금으로 분류되어 있다. <사랑의 클릭>, <좋은 날 좋은 기부>, <디딤씨앗통장> 등 임직원 상시 기부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이외에 신한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비 127억 원이 2012년부터 은행권이 공동으로 해오던 청년창업재단 출연금 및 대학생 반값 기숙사 사업 지원금에 그친다는 지적도 있다. 협약을 맺은 의무 할당량만 겨우 채운 것이란 비판이다.
은행권의 사회공헌 사업비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였다. 2011년 월가 금융권 탐욕 규탄 시위 이후 시중은행이 사회공헌비 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지속된 건 불과 1~2년 가량에 불과했다. '상전'인 금융 당국과 정부 입맛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에만 신경을 쓴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따뜻한 세상', '밝은 세상', '함께하는 세상'이란 슬로건하에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약했었다. 하지만 기껏 피운 불씨는 점차 작아져 영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금융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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