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에 사용한 소프트웨어 한두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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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미국 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 7년 동안 4종류의 엔진에 배기 가스 양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설치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시한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유럽과 미국 당국이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본사 홍보팀은 이 스캔들에 연류 된 인물의 수를 묻는 질문에 "엄격하게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공개하긴 시기상조."라고 대답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 악성 소프트웨어가 여러 버전으로 만들어졌을 경우 이에 관여된 한 직원이 광범위하게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에바코어 ISI의 애널리스트 아룬토 독후스트 역시 폭스바겐이 물어야 할 과태료의 범위를 결정하려면 관여한 인물 수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사팀 요원 중 한 명은 "폭스바겐은 각 엔진 세대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여러 버전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으며, 이 팀에 소속된 디젤 엔진 전문가 한 명은 "폭스바겐이 가스 배출 시스템을 제어하기 위해 특정한 소프트웨어를 덮어 쓸 필요가 있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법인 CEO 역시 지난 8일 미국 하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유럽과 미국 배기가스 규제에 차이가 있어 다른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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