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었던 지난 13일 밤, 프랑스 파리에서 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IS(이슬람 국가)에 의해 발생한 이 테러로 129명의 사망자와 3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가 충격과 공포에 질린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경제 지표는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여행, 관광주 등 해외여행과 관련된 주식은 2%가 넘는 하향세를 보였고,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파리 테러에 대한 대응책 중 하나로 추가 양적 완화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한국 금융위원회도 국내 금융시장 동향 점검에 나섰다. 테러로 인해 프랑스의 4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돼 주변국과 교역국 기업까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처럼 테러가 세계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친 적은 없다. 경제 부문별 피해 경과는 다음과 같다.
경제성장률
테러는 외국인 직접투자 및 기업투자의 감소를 초래하여 경제성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국기업은 투자지역의 선택범위가 넓어 작은 규모의 테러에도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위축되는데, 실제로 스페인 및 그리스의 경우 1975년∼1991년중 테러로 인해 외국인직접투자가 각각 연평균 13.5%(5억달러) 및 11.9%(4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경우 Fielding(2003)에 따르면 테러가 특히 비교역 자본재 및 비주거용건설 부문의 투자 위축을 초래하였으며,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테러 위험이 사라질 경우 건설투자는 27.9%, 기계 및 장비 투자 는 14.6%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소비심리
테러가 소비(또는 저축)에 미치는 영향은 불명확하다. 테러로 인해 정치적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저축에 대한 법적 권리의 제한 또는 인출제한이 부과될 수 있는 등 잠재적 리스크가 증대되어 저축이 감소할 수 있으나, 반면에 개인들이 내구소비재 구매보다는 안전지대(safe haven) 내 저 축을 증대시킬 수도 있다. 이슬라엘 정치 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변화 역시 연구진에 따라 크게 늘었다는 의견에서부터 소비를 줄였다는 분석까지 다양하게 연구되었다.
국제 무역
테러는 국제무역거래 비용의 증가와 이에 따른 국제무역 규모의 감소를 초래한다. 테러 예방을 위한 보안조치의 강화에 따른 비용 상승 및 운송시간 증 가, 생산성 하락 등을 통해 거래비용이 증가되고 테러에 의한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재고 축적 증대로 재고비용 부담도 가중된다. 테러 위협에 의해 기업들이 1990년 수준으로 재고량을 확대할 경우 GDP 대비 0.7%의 재고비용 증가를 초래한다.
국방 / 안보
테러는 국방비 및 보안 관련 지출을 증가시켜 재정수지를 악화시키고 자원의 비효율적 이용을 초래함으로써 경제성장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OECD에 따르면 국방비가 GDP 대비 1% 포인트 증가하고, 민간의 보안관련 지출도 GDP 대비 0.5% 포인트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총수요가 증가하여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나, 이후 3년간 생산성 수준을 0.3% 감소시키고, 실질환율을 3% 절상시켜 결국 5년 후 GDP를 0.7%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인류의 어리석음, 이제 그만 끝났으면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기억해야 할 것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두 번 다시 가족과 친구들의 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에서 오는 고통과 분노는 보복을 불러 세상을 끊임없는 피와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한다. 프랑스 공군이 IS의 최대 집결지 락까를 공습했고, 결국 IS대원들도 목숨을 잃었다. 동료를 잃은 그들은 또다시 그들의 적에 총구를 겨눌 것이다.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이 사람만 계속 죽어나가는 거다. 인류는 언제쯤 이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그만둘 것인가? 답답한 마음이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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