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시리아 IS, 영국한테 혼 좀 나나?.. 자금줄 원천 봉쇄하기엔 아직 무리

-
발진하는 영국 공군 소속 토네이도 전폭기
발진하는 영국 공군 소속 토네이도 전폭기
발진하는 영국 공군 소속 토네이도 전폭기

영국 공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시리아 IS에 대한 영국군의 공습에 대해 "우리는 인내와 집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국 정부 소식통들은 IS와의 전쟁이 군사적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면, 외교적으로 시리아 내부에 난립한 병력을 통합하고,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IS를 몰아낼 능력을 갖춘 새 정부 구성을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의회가 시리아 공습을 승인하자마자 이날 새벽 영국 공군의 토네이도 전폭기 4대가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기지에서 발진해 시리아 내 IS가 장악한 오마르 원유시설의 6개 목표물에 첫 공습을 단행했다. IS의 주 활동 자금이 석유 판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러시아와 프랑스, 미국 등도 IS의 기반 시설에 수차례 폭격을 가한 바 있다.

유엔보고서에 의하면 IS가 점령한 이라크와 시리아 지방의 유전은 하루 산유량이 4만 7,000배럴로, 원유 판매로 얻는 수익은 매일 84만6000달러(약 9억3000만 원)에서 160만 달러(약 17억6000만 원)에 달한다. IS는 최근 리비아 등 아프리카 지역의 유전까지 넘보고 있는데, 리비아 유전의 하루 석유 생산량은 35~38만 배럴로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미 미국, 러시아, 프랑스가 수차례 시설 폭격했지만..

이미 터키는 IS로부터 석유를 싼 값에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곤란한 처지에 처해 있다. 터키의 에드로안 대통령은 "우리가 IS로부터 원유를 산다고 비난하려면, 우선 증명할 자료를 가져와야 한다. 만약 진실이라고 증명된다면 나는 사임할 것이다"라고 항변했으나, 지난 3일 러시아 국방부가 IS가 유조차를 몰고 시리아와 이라크의 점령지에서 터키로 원유를 수송하는 장면이 찍힌 위성사진을 증거로 제시해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

한편 러시아 총참모부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작전총국장은, 석유 밀거래로 IS가 벌어들인 돈이 매일 300만 달러(약 35억원)였지만 러시아 공군의 지난 2개월 간에 걸친 공습작전으로 15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개월 동안 러시아 공군의 공습으로 32개 석유가공콤플렉스와 11개 석유가공공장, 23개 석유 수송 시설, 1천80개 석유수송 탱크차량 등이 파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IS의 자금줄은 원유시설뿐만이 아니다. 걸프지역 왕족들은 지난 2년 간 IS에 4,000만 달러 (약 461억 8,800만 원)에 달하는 자금을 후원했다. 걸프 지역 국가 대부분은 수니파지만, 시리아, 이란, 이라크 등 IS에 의해 점령당한 국가는 시아파다. 시아파를 격파하기 위해 수니파 극단주의 집단인 IS를 후원하는 것이다.

고대 유물 약탈로 벌어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빌론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원뿔형 그릇의 경우, 한 점단 60만 5,000달러(약 7억 원)에 거래된다. 이들은 이라크 모술 등 점령지의 박물관과 유적지에서 수만 점에 달하는 유물을 약탈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획한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얻는 '몸값'도 만만치 않다. 서구 언론인의 경우 약 1,400만 달러 (161억 6,300만 원)의 몸값을 받으며, 점령지에서 납치한 주민의 몸값은 연령∙성별에 따라 20~500만 달러에 형성된다. (2억 3,000만 ~ 57억 7,250만 원)  이외에 소수민족 여성을 성 노예로 매매해 수익을 얻기도 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