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업이 위기를 맞았다. 중부와 남부지역에 테러 위협이 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6일 현지 GMA 방송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정보조정부(NICA)는 유명 휴양지인 중부 보라카이 섬을 비롯해 19개 지역에 높은 수준의 테러 위협 경보를 발령했다. 남부 팔라완, 삼보앙가, 코타바토, 마긴다나오, 바실란, 타위타위 등도 포함된다. 현재 한국 외교부는 이들 지역 가운데 보라카이 섬은 여행 유의, 나머지는 여행금지나 자제 지역으로 이미 지정한 상태다.
최근 들어 필리핀 내 외국인 납치, 테러 행위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삼보앙가에서 아들 집을 방문한 70대 한국인이 이슬람 반군인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다가 10월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9월 남부 사말섬의 한 휴양지에서는 캐나다인 관광객 2명과 리조트 매니저인 노르웨이인 1명, 필리핀 여성 1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지난 15일엔 제27호 태풍 '멜로르'가 접근으로 주민 73만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등 자연재해도 겹쳤다. 소르소곤 주와 알바이 주, 사마르 주 등 홍수와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이 주로 대피했다. 재해당국은 이들 지역에 임시 휴교령도 내렸다. 국내선 항공기 4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으며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여행객과 섬 주민 등 8천여 명의 발이 묶었다.
필리핀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온화한 기후, 지리적 인접성 덕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다. 2011년 기준 필리핀 관광레저 산업은 354만 명을 고용해 전체 고용인구의 9.6%를 차지했고, GDP 기여율은 8.5%에 달했다. 국가별 관광객 수는 한국이 25.8%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14.68%), 일본(8.99%)등이 뒤를 잇는다.
그러나 필리핀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동남아시아 전체 방문객 8,000만 명의 약 5% (392만 명)에 불과해 주변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인접국 대부분이 관관업 강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관광객 유치에 있어 말레이시아 (2,500만 명), 태국(1,900만 명)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필리핀 관광산업이 열세에 있는 이유는 관광인프라가 부족한데다 치안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세계셩제포럼이 평가한 관광산업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은 2013년 전년 대비 12단계 상승했으나, 여전히 140여 개국 중 82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인프라 조성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 정부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연휴 기간에 이슬람 반군에 의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교민과 관광객은 안전에 더욱 유의하고 비상연락망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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