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는 삼성, 반도체보단 'CMO'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1일 제3공장 건설의 첫 삽을 떴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외빈과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성대한 행사였다.
연간 생산능력 18만ℓ에 달하는 이 공장이 가동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생산 능력은 36만ℓ가 된다. 론자(26만리터), 베링거잉겔하임(24만리터) 등 해외라이벌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 그룹은 제3공장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이후가 되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9,5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고, 생산능력을 기존의 18만 톤에서 2020년 40만 톤까지 확대해 CMO 분야의 글로벌 1위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란 전자업계의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이나 반도체 업계의 파운드리(수탁생산)와 비슷한 개념이다. 약품 개발은 하지 않고 제약사의 의뢰를 받아 의약품을 생산만 해주는 기업이다.
바이오 산업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경제환경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약 1천790억 달러(약 2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825억 달러·약97조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2020년이면 규모가 2천780억 달러(약 330조원)에 이를 정도로 고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에서도 CMO 시장은 2012년 46억 달러(약 5조4천억원)에서 2017년 72억 달러(약 8조 5천억원)로 연평균 9.4%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설비 가동률을 높이려는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로체, BMS등 세계적 바이오 기업들과 10년 이상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데다, 플랜트 디자인/건설 역량을 보유할 경우 경쟁사 대비 내부수익률(IRR)을 10%이상 개선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15년 62%수준이던 가동량이 2020년까지 75~85%는 되어야 CMO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하기도 했다.
김태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30년 전만 해도 반도체 회사가 직접 반도체를 생산했지만 이제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한두 개 회사가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는 바이오 의약품 업체들이 직접 의약품을 생산하는 비율이 70% 정도지만 2020년 이후에는 제약사가 굳이 플랜트를 짓지 않는 시대가 찾아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반도체처럼 큰 신화를 이룰 수 있다는 꿈, 희망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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