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3차 국가철도망, 우리동네는 지나지 않나?...한반도 교통 판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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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주선·동탄세교선 20개 사업은 추가검토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추진하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3일 공개되자 각 지자체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지자체에서 신규 철도사업 101개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토교통부는 재정여건을 고려해 기존 시행사업 49개와 신규사업 32개 등 총 81개를 3차 철도망구축 계획으로 선정했다.

최근 제주공항 마비사태로 급부상한 '목포∼제주 해저터널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3차 철도망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터널은 총 연장 167㎞, 총 사업비는 16조8천억원으로 추정된다. 3차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를 수행한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 역시 "목포∼제주 해저터널 사업은 일단 과다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3차 철도망계획 본사업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장래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검토가 필요한 '후보사업' 20개를 선정했다. 지역간 철도사업으로는 ▲ 대구광주선 ▲ 김천전주선 ▲ 교외선(의정부∼능곡) ▲ 원주춘천선 ▲ 호남선(가수원∼논산) ▲ 경북선·중앙선·대구선(점촌∼동대구) ▲ 보령선(조치원∼보령) ▲ 경부선(사상∼범일) ▲ 대산항선(서문산단∼대산항) ▲ 마산신항선(마산∼마산신항) ▲ 녹산산단선(부산신항선∼녹산산단) ▲ 반월산단선(안산∼반월산단) ▲ 금강산선(철원∼군사분계선) ▲ 경원선(연천∼월정리) ▲ 동해선(포항∼강릉) 등 15개다.

광역철도사업으로는 ▲ 동탄∼세교선 ▲ 서울9호선연장(강일∼미사) ▲ 인천2호선연장(대공원∼신안산선) ▲ 충청권광역철도연장(대전조차장∼옥천) ▲ 양산울산광역철도 등 5개가 후보사업으로 선정됐다.

서울 수서역은 서울역에 이어 제2의 철도 허브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수서∼광주선 신설사업을 포함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경기도 광주를 연결하는 19.2㎞구간에 8천935억원을 들여 복선전철을 놓겠다는 것이다. 올해 8월 수서발 고속열차(SRT)가 개통해 수서역에서 부산, 목포행 고속철을 타는 것은 물론이고 수서∼광주선이 신설되면 강원도와 중부내륙행 철도를 수서역에서 타고 내릴 수 있게 된다.

현재 강원도나 중부내륙지역으로 이동하는 철도는 청량리역에서 이용해야 하기에 강남 등 수도권 남부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그러나 수서∼광주선을 신설하면 현재 건설 중인 중부내륙선, 여주∼원주선 등과 연결되기에 수서역에서 경부선, 호남선은 물론 이들 철도노선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3차 철도망계획에 따라 선로용량이 한계에 이른 구간도 해소한다. 경부고속선 수색∼금천구청·평택∼오송 구간과 중앙선 용산∼청량리∼망우구간 선로를 추가로 건설해 병목현상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서울역에서 금천구청역 구간의 적정 열차 운행횟수는 일일 편도 171회이지만, 현재는 199회에 달한다.

수서발 고속열차가 개통되면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구간 선로는 더 붐비게 된다. 선로를 늘려 병목구간을 해소하면 고속열차 운행 역시 대폭 늘릴 수 있다. 사업비는 수색∼금천구청 30㎞에 1조9천170억원, 평택∼오송 47.5㎞에 2조9천419억원, 용산∼청량리∼망우 17.3㎞에 1조3천280억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경전선 전구간 전철화로 영남과 호남을 가깝게 연결한다. 경전선은 현재 삼랑진∼진주 시속 200㎞, 진주∼순천 150㎞, 순천∼광주송정 230㎞로 구간별로 설계속도가 달라서 열차가 최대 속도를 낼 수 없다.

앞으로 경전선 진주∼광양(57㎞·1천524억원)·광주송정∼순천(116.5㎞·2조304억원), 장항선 신창∼대야(121.6㎞·7천927억원), 동해선 포항∼동해(178.7㎞·2천410억원), 문경∼점촌∼김천 구간(73㎞·1조3천714억원)은 전구간 전철화 사업을 벌인다.

철도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산단·항만에 연결하는 철도망도 늘린다. 대야∼새만금항, 사곡∼구미산단, 합덕∼아산산단∼석문산단, 지천∼대구산단, 동해∼동해신항, 월곶∼인천신항, 부산신항선∼부전마산선 등 7개 사업이 선정됐다. 통일에 대비해서는 작년에 경원선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 11.7㎞ 남측구간 복원공사를 시작한데 이어 3차 철도망계획에 동해선 강릉∼제진 연결사업을 신규로 추가했다.

2006년 동해선 중 금강산∼제진, 남북구간을 연결했으나 정작 남측의 제진∼강릉 104.6㎞ 구간이 끊겨있다. 강릉∼제진 연결 사업비는 2조3천490억원으로 추산됐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4일 오전 10시 대전 철도트윈타워에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각계 의견을 수렴해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하는 만큼 3차계획 본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각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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