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외제차 사고 처리비 국산차의 3.4배…평균 279만원

벤츠 외제차

외제차의 교통사고 평균 처리비용이 279만원으로 국산차에 비해 3.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제차는 수리비가 비싼데다가 렌트비가 국산차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25일 보험개발원이 2014년 사고 차량 중 보상이 끝난 337만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 외제차 1대당 지급된 평균 미수선 수리비는 국산차 83만원에 비해 3.4배 비싼 279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수선 수리비는 견적서에 나온 예상 수리비를 보험사가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외제차 사고비용

처리비용의 비싸지는 이유 중 하나로 수리 기간에 대신 사용할 차를 빌리기 위한 렌트비가 꼽혔다. 보험사들이 외제차 사고 1건에 지급하는 평균 렌트비는 134만원으로, 국산차의 37만원에 비해 3.6배 수준이다. 외제차는 하루 렌트비가 국산차보다 비싸고, 평균 수리 기간도 5.6일로 국산차(4.0일)보다 길기 때문이다.

사고 후 렌터카 이용률은 역시 외제차 운전자에게서 더 높았다. 외제차 운전자의 53.7%, 국산차 운전자의 33.2%가 사고 후 다른 차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제차는 대체 부품이 부족한 데다라 부품 유통구조도 불투명해 수리비가 비쌀 수밖에 없다"며 "특히 미수선 수리비 책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외제차 수리비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보험개발원은 "외제차 특성상 부품 조달에 시간이 더 걸리고 정비업체도 수도권에 집중돼 수리하는 데 오래 걸린다"면서 "과도한 렌트비 부담이 손해율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