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그룹 9개 상장사 주총 개최.."불법행위 당사자" 비판 불구, 최태원 회장 대표이사 복귀

박성민 기자

SK그룹은 지주회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등 9개 상장사에 대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 책임경영 강화와 고위 경영진 권한 축소를 골자로 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SK㈜는 이날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참석 주주들의 이견없이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2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 본격적인 대주주 책임경영을 통해 지주회사인 SK㈜는 물론 SK그룹 전체의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최 후보가 최대주주인 SK(구 SKC&C)는 일감몰아주기 및 회사기회 유용의 대표적인 회사로 최 후보는 SK그룹 일감몰아주기의 가장 큰 수혜자이다"며 "과거 분식회계, 횡령 등을 주도한 자가 회사의 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된다는 것 자체가 SK의 가장 큰 지배구조 위험 요소"라고 경계했다.

CGCG는 "최 후보는 불법행위의 당사자로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해 기업가치를 훼손하였으므로 반대를 권고한다"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SK네트웍스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SK그룹은 대주주의 책임경영은 강화하면서도 경영진의 권한을 축소하는 안건도 함께 통과시켰다.

구체적으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임원 퇴직금 지급 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임원 퇴직금 지급 체계 개편은 회장,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에 대한 퇴직금 지급률을 최대 3분의 1가량을 축소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에 앞서 SK㈜는 투명경영과 주주친화경영 차원에서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키로 한 바 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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