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엄마와 딸 전부 일터로...찾알 볼 수없는 전업주부

20~30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40대 이상 여성들도 홑벌이만으로는 생활을 꾸리기 어려워 직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전업주부수가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21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가사'와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여성(전업주부)은 708만 5천만명으로 1년 새 5만8천명(0.8%)이 줄었다.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1만 8천명(0.2%)이 늘었음에도 전업주부는 감소했다는 것이다.

전업주부는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0년 638만명에서 2013년 730만명으로 1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기간동안 91만 4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2000년대부터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은 계속 늘어났고 인구 증가, 고령화 등 인구구조 영향으로 전업주부 수 또한 계속해서 늘어났다.

그런데 이런 흐름이 끊긴 것은 2014년부터 였는데 2014년 전업주부는 전년보다 15만5천만명으로(2.1%)줄어든 것이다.

이는 관련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2년 연속 줄어든 전업주부는 올해도 감소하고있다.

올해 1~2월 조사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3천명(1.2%)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업주부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고학력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20~30대 여성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혼자 홑벌이를 해서는 생활하기가 어려워지는 현실에 직장을 구하는 여성이 늘어났으며 정부가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활발히 펼친 점 때문이다.

노동시장의 핵심 연련층이라고 볼 수 있는 25~54세의 경우 기혼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1990년대 초에는 50%밖에 미치지 못했으나 2015년에는 59.6%까지 증가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시간제 일자리, 보육비 지원 청책과 육아휴직 활용 장려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현상, 출산 기피 현상이 겹쳐 전
업주부 수는 앞으로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던 전업주부들도 적극적으로 구직에 나서면서 여성 교용률(15~64세 기준)은 2012년 53.5%에서 지난해 55.7%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런 고용률은 OECD 회원국 평균인 58.0%(2014년)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여성 공용률을 61.9%로 높인다는 계획을 세웟지만 앞으로 2년간 여성 고용률을 6.2%포인트나 높여야 되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성고용률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육아-가사 부담이 여성에 집중된 사회구조적 특성과 경력단절 지속 문제 등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30대 기혼여성 10명중 4명은 경력단절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육아 휴직자는 8만7천339명으로 지난해보다 13.7%증가했지만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
정규직의 육아 휴직 사용은 저조했다.

정부는 내달 청년과 함께 여성 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

유일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여성고용 우수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겪지 않고 다니던 직장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시간 선택제 일자리 발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고용대책에는 대체 인력 지원 기간을 확대해 육아휴직 사용 여건을 개선하고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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