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가습기 살균제 여파’… 달라진 소비자 심리에 매출 감소

옥시 아웃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최근 불거짐에 따라 화학물질이 들어간 생활용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제품에 대해 옥시는 지난 2001년부터 10년 이상 판매되는 동안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또 문제 상품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수백여 명의 피해자가 양산했다는 사실이 불거진 후에도 판매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소비자들은 각종 화학성 생활용품에 대해 유해물질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환경부가 살생물제(항균·방균제 해당)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는 한편 이미 유통업체에서는 세정제, 방향제 등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이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해당 상품 매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탈취제(13%)를 비롯해 제습제(46%), 방충제(13%)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롯데마트에도 지난달 18일과 이달 3일까지 방향제(16.8%)와 탈취제(15%) 매출이 급감했다. 온라인쇼핑몰 옥션도 최근 방향제와 탈취제 매출이 5%, 28%씩 하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온라인쇼핑몰에는 소비자 심리를 반영해 기존의 탈취제와 세정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세제 3종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는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는 심리가 매출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정부의 안전규정을 준수하며 최대한 유해성분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생활용품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다 보니 앞으로 매출 추이가 어떻게 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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