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초등생 가방 '란도셀' 열풍···고가에 허리휘는 학부모·따돌림 원인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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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초등학생의 국민 가방 '란도셀' 열풍이 불고있다.

등에 메는 가방을 뜻하는 네덜란드어 란셀(ransel)에서 비롯된 란도셀은 일본 초등학생의 국민가방이 된 지 오래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지역의 대형 백화점에서는 내년 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을 위한 란도셀 판매경쟁이 시작됐다. 저출산 시대가 되며 업체·기술자가 줄면서 다품종·소량생산이 돼 인기 제품은 일찍 매진되기 때문이다.

점포들은 매장을 예년보다 1개월 당겨 열고 연휴를 맞은 고객들을 끌고 있다. 어린이와 학부모, 조부모 3세대가 함께 와서 사가는 사례가 늘었다. 긴테쓰백화점 본점, 다카시마야 오사카점, 다이마루 우메다점 등은 10만엔 안팎의 란도셀을 판매 중이다.

해마다 단가는 오르고 있지만 가격대는 다양하다. 주로 1만~10만엔대에 걸쳐 있고 십수만엔(백수십만원)대까지 있어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받는다.

일본에서 란도셀의 가격은 2년 전 평균 4만 2천 엔, 50만 원이 안 되던 란도셀 가격이 올해들어 평균 70만 원까지 치솟았다.

란도셀 가격에 따라 아이들 사이에 따돌림의 원인이 되기도 하면서 부모들도 란도셀 가격에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란도셀 따돌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이바라키현은 예산 1억 원을 도입해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1천380명에게 똑같은 란도셀을 사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도쿄 인근 시즈오카현도 형편이 어려운 집에 란도셀 지원금으로 30만 원을 보조해주는 등 란도셀이 일본내에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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