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조선 빅3' 중 홀로 남은 대우조선, 최종 자구안 규모 5조원 대로 늘어날 듯

대우조선

대우조선해양의 최종 자구안 확정 작업이 당초 예정일보다 지연되고 있다.

2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조선 3사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주채권은행들로부터 각각 자구안에 대한 잠정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대우조선은 최종 자구안을 놓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애초 이날 중 4조원 규모의 최종 자구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해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지난해 10월에 채권단에 낸 1조8천500억원 규모의 1차 자구안에 2조원 이상의 자구계획을 추가해 4조원가량에 맞춘 것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자구안 규모 확대 등을 대우조선 측에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적자가 5조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4조원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 사업분야의 지분 매각분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해 자구계획 규모를 5조원 가까이로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이 마련한 자구안에는 알짜인 특수선 사업부를 자회사로 전환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 외에 서울 본사 사옥과 중국에 설립한 선체 블록 공장인 '대우조선해양산둥유한공사(DSSC)' 매각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인력 2천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맞추고, 임원급 외에도 일반 직원들의 급여를 최대 20% 삭감하며, 하반기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간 무급휴가를 시행한다는 내용 등도 자구안에 담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종 자구계획을 확정 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안이 만들어지고 채권단의 승인이 나면 철저하게 시행해 회사를 정상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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